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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억울해...

작성자도깨비불|작성시간24.09.26|조회수331 목록 댓글 21

 

“안녕!~” 

그대는 나에게 만남의 인사를 건넵니다.  

크지않은 목소리지만

특별한 총애가 담겨있는 소리 “안녕!~”

그 소리는 블랙홀에서 세상의 모든 악기 소리들이 

한꺼번에 내게 날아오는 항성풍의 구슬들

엊어맞은 나는 중력을 잃고 비틀대는 도플러 별이 됩니다.   

 

나는 누군가를 절대 울게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누군가의 눈에서 빤짝이는 힘을 잃게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작별의 ‘안녕!~’을 말하지 못합니다.

 

나는 그대가 믿어도 되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지만

그대가 그대의 모든 비밀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지만

나는 미안, 항상 그대에게만 있을 수 없습니다.

 

내가 그곳을 걸어갈 때 나를 기다리는 그대를 봅니다.

나는 그대를 위해 천리같이 느껴지는 그곳을 일부러 걸어가 줍니다. 

그대는 진심에 목 마른 사막의 생물같습니다.

하지만 나는 오동나무에서 이슬을 먹고 혼자 사는 파랑새 입니다.

항상 나의 손길을 기다리는 여자들이 있으면 

처음부터 사랑한 사람처럼 나를 써야하는 바람둥이신이라서요. 

 

오늘도 막돼먹은 썰을 풀어놓고 가서 죄송합니다.

두 여인분들께 어제, 오늘에 

하반신 100살 된 둥이-신의 사정을 곶이-곶대로 말해줄 순 없고

돌아서서 냉정하게 그냥 왔는데

아깝고 미안하고 아쉬운게 내가 그분들보다 더 한 것도 억울해 복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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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리야 | 작성시간 24.09.27 이성교제도 삶의 활력소가 되기도 합니다만
    본의 아니게
    상처만 남기게도 되지요
    심신이 건강 해야 가능 하지요
  • 답댓글 작성자도깨비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9.28 맺고 끊는 게 힘들어서
    심신이 건강해도 함부로 할 것은 못되는 것 같아요.
    나이가 차고 보니 얼마 전 부터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네요.
  • 답댓글 작성자리야 | 작성시간 24.09.28 도깨비불 맘이 섬세 하고
    고와서 그래요
    단호한 것도. 서로에게
    더 유익할 수도. 있더군요
  • 작성자칼라풀 | 작성시간 24.09.27 결국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질량을 잃어 소멸해
    버리고 마는 작은 블랙홀 과는 달리..

    우주에서도 끝까지 살아남는 대 블랙홀 도깨비신 이시여
    도도하게 영원 하라~~

    억울할거 하나 없소이다~~~
    뇌주름만 더하기 합니다,,ㅋㅋㅋㅋㅋㅋ
  • 답댓글 작성자도깨비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9.28 뇌주름만 더하기 맞아요. ㅋㅋ
    10에10승에26승년 정도가 지나면
    은하군들도 모두 붕괴하여 블랙홀들만 남을꺼고
    거기서 또 다시 10에10승에120승년이 지나면
    아무리 거대해도 모든 블랙홀은 소멸되고
    우주 전체는 죽음을 맞게 돼 암흑만이 남는다는 게 수학적 룰 입니다요.
    그래서 죽음과 그 사후세계의 미래는 무엇인지를 수학으로 입증하려고 하는데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ㅋㅋ
    잠시 살아있는 동안에 심플하게
    우리 하고 싶은거 있으면 다 해 보고 갑시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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