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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직지사와 김천의 추억

작성자그산|작성시간24.09.29|조회수248 목록 댓글 25

여름휴가를 거의 안써서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고 오전엔 현충사를 찾아갔다 

평일이라 관람객은 적었지만 중장년위주 단체관람객과 유아원 어린이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단체관람객을 앞질러 내가 좋아하는 전나무길을 걷고 천안 갤러리아백화점 지하에서

돈까스를 먹고 오후엔 아산 영인산에 갔다.  여기저기 꽃들을 예쁘게 가꿔놓았고 정상에 올라서니

아산만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산만은 삼국시대때 나당연합군과 백제가 구한말엔 일본과 청나라

그리고 6.25때는 미군과 북한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인 역사적인 장소이다 

어제는 퇴근하는 아내와 함께 아산외암마을에 가서 점심을 먹고 민속마을 한바퀴 돌고 나왔다 

저녁에는 카페에서 고들빼기님이 올리신 직지사 꽃무릇를 보고 직지사에 가고싶었다

지난 추석때 선운사에 갔다가 꽃무릇을 못봤기에 오늘 아내와 함께 다녀왔다

아침 8시에 집을 나와 고속도로를 달려 직지사 대웅전옆에 차를 대고 직지사 여기저기

제대로 관람하고 나오는 길에 직지사 입구 꽃무릇을 보러갔다. 꽃무릇은 선운사보다 규모는

작지만 맑은 계곡옆 잣나무들 사이로 제법 예쁘게 피어있었다 

 

직지사는 10여년전 김천역에서 아내의 생모를 만나 우리 부부 그리고 딸과 함께 다녀온 적이 있다

아내는 네살무렵 생모와 헤어져 얼굴도 기억못하는데 내가 호적등본을 떼서 주소를 알아내어

40여년만에 만나게 해주었었다. 그때는 토요일 저녁이라 차로 경내를 한바퀴만 돌고 나와

직지사입구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생모를 김천집에 모셔다 드리고 천안으로 돌아왔었다. 

그후 여러번 아내와 생모를 만나러 김천에 갔었는데 생모는 몇년전 돌아가셨고

이제 10월말에 미국에서 처형이 나오면 아내와 셋이서 다시 김천에 갈 예정이다 

 

 

토요일에 갔었던 아산 외암마을과 설화산
직지사 경내 맑은 계곡과 뒤에는 황악산
잣나무들 사이로 피어난 꽃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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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그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9.30 이베리아님 반갑습니다
    저도 같은 꽃인줄 알았는데 상사화는 분홍이나 노란색으로 길가에 주로 피고
    꽃무릇은 9월 중순 붉은색으로 주로 사찰에서 집단으로 가꾼다고 합니다
    젊은 시절에 김천에 2년간 사신적이 있어 직지사에 대한 추억이 많으실것 같습니다
    댓글 감사드리며 행복한 가을날 되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운선 | 작성시간 24.09.30 진짜 예쁘지요 양귀비 버금가는 아름다움입니다

    아내분과 여행가셨군요
  • 답댓글 작성자그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9.30 운선작가님 반갑습니다
    꽃자체는 양귀비가 더화려한데
    꽃무릇은 사찰 등 넓은 장소에 피어 아주 아름답게 보입니다
    제가 여행을 좋아하기에 주말이면 항상 아내와 같이 다닙니다
  • 작성자삼족오 | 작성시간 24.10.01 그산님의 아내에 대한 지극한 사랑에서
    자연스레 배여나는 훈훈함에 절로 함께
    고개 끄떡여 보며 우리 그산님 한마디로
    엄지척~!!, 하하., 넘, 멋진 남편이자^^사나이...

    고로 힘차게 첫번쨰 추천(推薦)드립니다., ^&^
  • 답댓글 작성자그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0.01 삼족오님 감사합니다
    저는 처가에 갈때마다 장모가 너무 젊고
    동생들이 아내와 닮지않아 이상했습니다
    자꾸 캐물으니 아내가 얘기하더군요
    친엄마가 그립거나 보고 싶진 않고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고 살아온 세월이 서럽다
    하여 만나게 해주었습니다
    추천감사드리며 즐거운 하루되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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