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는 물질적 풍요와 기술적 발전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내면적으로 공허함과
혼란을 느끼며 방황하고 있다.
외적으로는 더 나은 삶을 누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진정한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이러한 정신적 방황이 심화된 요즘, 우리에게 진정한 방향을 제시하고 마음의 위안을 줄 수 있는 영적 지도자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과거에는 긴 머리에 지팡이들 든 도사나 스님이 미래를 예견하고 위험을 경고하며 사람들에게 정신적 안정과 희망을
주었다는 이야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그런 '스님다운 스님’, ‘도인다운 도인’, ‘목사다운 목사’, ‘신부다운 신부를 찾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린다. 그들은 정말 사라진 것일까?
석가모니와 예수는 그들의 시대에 단순히 전통을 따르는 종교 지도자가 아니었다. 석가모니는 인도 사회의 신분 차별을
기반으로 한 카스트 제도와 여성 차별을 비판하며, 진정한 평등의 가치를 설파했다.
그는 극단적인 수행을 부정하고, '균형 잡힌 중도(中道)'의 길을 제시하며, 신체적 고행 없이도 마음의 평화를 통해 참된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예수 역시 유대교의 관습적 신앙과 선민의식을 넘어, 모든 인간이 조건 없는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널리
전파했다.
그들은 단순히 과거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가치와 길을 제시하며 시대를 초월하는
설법과 복음을 얘기했다.
오늘날의 영적 지도자들도 이러한 자세를 가져야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깊이 이해하며, 현대 사회의 문제에 새롭고 열린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대중들이 원하는 지도자는 외형적으로만 스님, 도인, 신부, 목사처럼 보이는 사람이 아니라, 내면의 깊이와 영적 통찰을
가진 지도자다.
그런데 왜 오늘날에는 이런 '스님다운 스님’, ‘목사다운 목사’를 찾기 어려운 걸까? 그 이유는 현대 사회가 지나치게 물질
적 가치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성공과 빠른 성과를 중시하고, 영적 성장과 깊은 성찰은 뒷전으로 미루곤 한다.더불어 일부 종교
지도자들마저 세속적인 이익과 권력에 집착하여 대중의 신뢰를 잃은 것도 큰 요인이다.
이렇다 보니 진정한 영적 지도자들은 화려하게 드러나지 않고 조용히 그들의 역할을 다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들은
주목받지 않고 사람들 사이에 섞여 소리 없이 사람들을 돕고, 진정한 깨달음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그들을 발견하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의 시각이 지나치게 세속적이고 물질적 가치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진정한 스님, 도인, 신부, 목사는 그들의 외모나 직책이 아니라, 내면의 깊이와 깨달음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그들은 전통을 넘어 21세기 사회가 겪고 있는 혼란과 고통을 깊이 이해하며 정신적 지혜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물질적 성공에 의존하지 않고, 내면의 성장을 추구하며 사람들에게 더 나은 삶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이 ‘스님다운 스님’, ‘목사다운 목사’를 찾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진정한 영적 성장을 갈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영적 지도자는 과거에도 존재했고, 현재에도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다만, 그들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물질적 가치에서 벗어나 내면을 돌아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들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어쪄면 우리가 그들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부족한 것일 수도 있다.
진정한 영적 지도자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고 있을 것이다. 진짜 도인들이 모두 사라졌다고 탄식하기에 앞서 어디서
그들을 찾아야 할지, 찾았다면 그 가르침을 우리 삶에 어떻게 수용할지 고민하는 것이 먼저가 되어야 할 것 같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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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비온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9.30 맞는 말씀입니다.
욕심 조금 덜 부리면 마음이 불편할 것도 없지요...
그런데도 그걸 조금 내려놓지못하니...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봉봉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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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운선 작성시간 24.09.30 글도 읽고 음악도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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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비온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9.30 음악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운선님 행복한 저녁 되세요... -
작성자곡즉전 작성시간 24.10.01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푸른 창공에다 구름이나 아니면 새들을 이용해서
" 나 여기 잘 있다. 믿고 날 따르라."
이렇게 한번만 써주면 온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경배하고 무릎꿇고 따르게 될 것임이 뻔합니다.
( 이건 어느 책에서 읽었습니다.)
왜 그 간단한 일을 안 하시는지 저로선 참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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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비온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10.01 제가 꿈에서 만나 물어봤습니다.
모든 사람이 자기를 따르면 세상 돌아가는데
문제가 많다고합니다.
지옥과 연옥은 텅텅비고 천국만 만원이 된다고 합니다.
또 자리는 한정돼 있는데 모두 좋은 자리를 줄수 없어서
옥석구분이 불가피하다고 하셨습니다.
선배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