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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오지랖도 풍년이어요

작성자이젤|작성시간24.10.01|조회수503 목록 댓글 34

제가 말입니다
가까운 분이 아프다거나
어쩌거나 하면 듣고 그냥 넘기지 못합니다

친한 친구에게 추석지나고 오랫만에 연락했더니
심한 감기에 허리까지 다쳐
꼼짝도 못해
음식도 못하고
입맛도 없다고..

딸은 서울에서 꽤 잘사는데
새벽배송으로 이거 저거 보내줘도
먹을수가 없다고~~~

제가 별로 봉사정신이 없어서
남 도와주는 일은 못하지만
내가 속해있는 단체및
가까운 지인에게는
퍼주는거 좋아해요

아침8 시에 시작해서
1 단호박 듬성듬성 썰어 압력밥솥에 취사 누르고
2.작은 밥솥 꺼내서 고구마와 땅콩넣어 취사 누르고
3 모싯잎섞은 쌀가루 끓는물 부어
반죽해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송편만들어 찜 하고
4.남비에 시골서 가져온 가지 찜 올리고
5.저녁에 냉동실에서 내어놓은 죽순 손질해서 물에 담그고. .

순서대로 차례로 다 만들어 내니
정확히 10 시

송편
호박죽
고구마
땅콩찜
죽순나물
가지나물..

이렇게 싸들고 가니
친정엄마 온거 보다 더 반가워 합니다
몇일은 걱정없겠다 하는데
마음이 짠해요
호박죽 몇수저 먹고
공휴일이나 병원예약 있어서
픽업해주고 나는 파티 갔지요

주변에 가까이 지내는
호텔 사장님
학원의 원장님
자주가는 옷집
등등
시골서 채소 가져오면
꼭 반찬 만들어 나눔을 합니다

나는 자식도 없는데
부모님도
동생들도
지인들도
모두들 나를 엄마처럼 기대냐고
혼자 궁시렁도 해 봅니다

결국 오지랖 풍년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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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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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이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0.03 착한 콤플렉스
    정말 안좋아요
    버리고 싶은데 안되요
  • 작성자곡즉전 | 작성시간 24.10.03 이런 오지랍이라면 천번 만번도 괜찮습니다.
    음식 만들어 남들에게 베푸는 건 가장 아름다운 여성의 미덕입니다.
    저도 숫가락 하나들고 덤비고 싶지만 마음뿐이군요.
    이도 화중지병이나 같습니다.
    저는 특히 송편을 좋아합니다.
    요즘도 하루 한두개씩 꼭 먹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이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0.03
    저도 밖에서 식사한끼 하는거 보다
    차라리 음식만들어 주는게 더 의미가 있어서요
    오늘은 가래떡 녹히고 고구마 구운거랑 요플레로 식사계획합니다

    개천절 휴일이라 오늘도 댄스파티장 가면 뷔페식 먹거리가 많아요
  • 작성자뭇별 | 작성시간 24.10.03
    이젤 천사님표
    사진 음식 아주 맛있어 보이는군요

    평온한 휴일 보내세요
  • 답댓글 작성자이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0.03
    고맙습니다
    별님도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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