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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공활한 가을하늘 ~열정이 사라진 지금

작성자칼라풀|작성시간24.10.06|조회수216 목록 댓글 26

한반도의 2024년 여름은 용광로의
쇳물처럼 지글거리다 못해
그 커다란 목구녕으로 집어 삼키고 ..

사람들이 하나둘 쓰러질 때 쯤
시원한 바람과 함께 드디어 가을
이라는 나쁜놈은 눈치채지 못하게
우리들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아~~
좋구나~
마주하기만 해도 좋은 계절 가을~

하지만..
내 열정은 이미 식어버려
고장난 시계처럼 축~~
늘어져 버렸고..
뭘해도 그닥 신나지 안터이다

불과 십여년전만 해도..
암벽이나 레져활동으로 준비하는
과정조차도 심쿵한 나날 이었지만

지금의 난 오뉴월 축~~늘어진
개혀바닥 처럼 내마음은 천길 낭떠러지..
나이 먹었다는 증거일까? __ ;;;;

2주전 왼쪽 엄지 발가락 주변이
아파서 신경외과를 갔더니
병명은 발가락염증..
일명 발가락 관절염 ㅠ

주사바늘로 2cc의 염증을 빼내고
약물도 주입합니다

왼쪽 팔목도 시큰거려 고주파 치료도
하고 __;;;

의사쌤 말로는 본인만의 유일한
즐거움인 취미생활을 잔인하게
끊으라 할순 없지만 조심하라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말이면
연례행사처럼 바위를 찾곤합니다
그자체가 의미이니~~

잠시 머물다 가는 공활한 가을하늘에
맘껏 수채화 물감으로 색칠해 보아요
지나가는 가을을 아쉬워 하지 않도록 ~~

어제 다녀온 비봉남능선 입니다
잠시 아름다웠던 순간을 머리속에서
끄집어 내어봅니다

오늘은 나의 발가락염증을 위해서
정성을 다해 돌보려 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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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칼라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0.06 new 쉬어가는 하루입니다
    오늘 날씨가 흐리네요
    즐건오후시간 파이팅입니다
  • 작성자베리꽃 | 작성시간 24.10.06 new 나이먹어가니 손발가락이 하나씩 고장이 나는군요.
    잘 살아온 훈장치고는 고약하지요.
    이젠 무리는 금물이고 살살 달래며 사는 수밖에요.
  • 답댓글 작성자칼라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분 전 new a/s 받으며 살아야죠,,ㅎ

    나이들어가니 어쩔수 없는 현상입니다

    가을하늘 한번 바라보아요
  • 작성자운선 | 작성시간 24.10.06 new 이제 살살 댕겨야제 육체는 쓸수록 닳게 마련이지 아껴 가며 살살 쓰라고 내 뭐라했냐

    많이 쓰면 일찍 졸업해야 한다니까 활동량 ㅎㅎ 나 처럼
  • 답댓글 작성자칼라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분 전 new 아끼면 동 된다고 했는데...
    아닌가바요,,ㅎㅎ

    어차피 죽으면 흙으로 돌아갈몸
    그래도 사는날 까지는 두다리로 씩씩하게
    걸어다녀야 할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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