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잔소리
장희한
아침 6시 50분 달그락달그락 아내의 밥 짓는 소리다
문을 반쯤 열고 잠 잘 잤어요 하면 네 당신도
컴퓨터를 한다며 빠져 있을 때 바깥에서 벼락 치는 소리
귀가 먹었나! 밥상을 들고 가야 하는데
앗 차 늦었네!
눈곱이라도 떼고 밥 먹으라 아내의 잔소리가 시작되는 아침상
목욕이라도 자주 해라. 옷 갈아입어라.
사실 내가 목욕하는 것은 한 달에 한 번 할까 말까?
어쩌다 외출이라도 할라치면 앞도 좋지만, 뒤에도 좋아야지 하며
머리에 빗질해 주는 아내 잘 다녀와요. 이럴 땐 요조숙녀지
사실 아내와 각방을 쓰고 있는 것이 오래되었다.
뭐 영감 냄새가 난다나
냄새가 나야지 이것도 평생을 같이 살았으니
누가 훔쳐 가지 말라는 표시지
그래도 나는 안다 당신이 잔소리하는 이유를
같이 잘살자는 소리 아닌가?
오늘부터는 아침 인사도 인사지만 잘 주무세요 하면
그놈의 잔소리가 덜 할라 나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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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골벵이장희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10.15 어쩝니까
아직 남은 세월이 많은데
그래도 자식보다 낫지요 -
작성자곡즉전 작성시간 24.10.15 저의 일상과 대동소이합니다.
나이들면 아내의 구박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저는 와이프를 노예상인이라고 칭합니다.
물론 저는 노예이고요.
노예 주인은 그래도 자길 위해 수고하니까 조금 봐주기라도 하지만
노예 상인은 너무나 가혹하고 얄짝 없습니다.
너무 지독해서 도망치고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골벵이장희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10.15 참어세요
ㅎㅎㅎ -
작성자어떤 그리움 작성시간 24.10.15 위가 편치않다는 남편이 늘 식사를 너무빨리해서 천천히드시라 옆에서 한소리 합니다
‘앵무새가 조잘거리네’ 라고 생각하며
들으라는 말까지 보탠답니다
그래서인지 앵무새 노랫소리가 들리면 허허 웃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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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고들빼기 작성시간 24.10.15 제 아내도 잔소리는 합니다
운동좀 하라구요~~ ^^
그런데 옳은소리 인줄은 알지만
집에오면 꼼짝도 하기 싫으니~~~ ^^
우리는 아직도 한침대 에서 잡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