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 보고 놀란 가슴
우리 속담에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라는 말이 있다.
한 번 놀라면 비슷한 것만 보아도 놀란다는 뜻이니
겁쟁이를 뜻하기도 한다.
중국에 오나라와 월나라가 있었다.
오의 부차와 월의 구천은 원수지간이었는데
이웃에 대항하기 위해선 둘이 연합도 한다.
그걸 오월동주(吳越同舟)
즉 서로 경계해야 할 두 사람이
같은 배를 탔다는 사자성어가 된다.
한때 월나라는 절세의 미인을 오왕에게 보냈다.
여자의 치마폭에 빠져 오왕이 망하기를 바라는 계략이었는데
그게 중국의 4대 미인 중 하나인 서시였다.
어떻게 되었을까.....?
네이버 양에게 물어보면 안다.ㅎ
어제는 호부월선 님이 글을 올렸는데
탑차를 따라가다가 작은 노파를 치일 뻔했다는 거다.
그러니까 큰 것만 보고 작은 걸 소홀했다는 건데
방어운전을 해야 하는 사례다.
그러다가 직진하는데
머리 위로 감시카메라가 보이더란다.
그래서 가슴이 덜컹했다는 건데
이걸 사자성어로 무어라 하는지를 물었다.
물론 물은 사람만이 아는 문제라 하겠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에 대응하는
사자성어를 찾아보면
오우천월(吳牛喘月)이란 게 있다.
오는 오나라요
우는 소요
천은 헐떡거린다는 천이요
월은 달이라는 월인데
오나라의 소가 달을 보고 헐떡거린다는 말이니
이 사자성어의 깊은 뜻은 무얼까...?
오나라의 미련한 소대가리가(오나라 지배자가)
월나라를 보고 겁을 먹어 헐떡거린다는 뜻일까?
오나라의 소가 달을 해로 알고
더위가 겁이 나 미리 헐떡거린다는 뜻일까?
오나라가 월나라를 보고(月을 越로 보고)
겁먹는다는 뜻일까?
나는 오나라 임금이 달을 월나라인 줄 알고
겁먹었다는 말로 이해하려는데
그렇다면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우리 속담을 표절한 게 아닐까 싶다.ㅎ
여하튼 답도 제시하지 아니한 채 질문을 던진
호부월선 님에게 나는 감사한다.
왜?
안전운전에 경각심을 심어주고
치매 예방을 위한 뇌운동을 하게 했으니까..
*사진은 채스 님이 촬영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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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석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08.23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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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삼족오 작성시간 25.08.22 우리 석촌 선배님의 젊은이 못지않은 흐트림없는
정신력의 박학다재(博學多才)한 노익장(老益壯)에
절로 고개숙여 경외심(敬畏心)을 표하는 마음으로
힘차게 1번째로 추천(推薦)드립니다., ^&^ -
답댓글 작성자석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08.23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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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비온뒤 작성시간 25.08.22 오우천월(吳牛喘月)은 두가지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석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08.23 그런가요?
뭐 이리저리 생각해보는 거지요.ㅎ
언젠가 김용옥 선생이 방송에서 노자를 해설하다가
어느 지방의 아녀자로부터 호되게 야단을 맞은 일이 있었지요.
잘못 해설한다고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