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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달항아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5.10.03 에고 아녀요 아녀요 절대로 아녀요.. ㅠㅠ
제가 평생 동안 맡았던 네 가지 역할,
딸, 아내, 엄마, 교사.
그 중 그래도 제 몫을 해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역할은 교사 밖에 없어요.
나머지는 다 엉망.. 남편은 자기가 고른 와이프이니 뭐 크게 미안할 거 없다 해도,
딸들은 자기가 고른 엄마도 아닌데요..
자책은 해도 해도 끝이 없으나,
잘 커준 딸들에게 그저 고마울 뿐이지요.
늘 다정하신 도마소리 언니, 행복한 명절 되시어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 -
작성자 운선 작성시간25.10.04 너가 내 글을 읽고 눈물이 났다는 댓글을 봤는데 오늘 이 글을 읽으니
나 또한 눈물이 ㅠㅠ 나도 그래 맏이 아들에게 얼마나 못되게 굴었으면
지금도 그 애는 상처 받은 짐승의 슬픈 눈을 하고 있을 때가 있지
친 엄마의 매질 계모와 아비의 학대 생각도 하기 싫어
그 죄로 내 평생 그 애의 일거지 일투에 매달렸으니
나도 상처 받고 저도 상처의 휴유증을 어미에게 대드는 데 다 풀고
다 풀었겠냐만 그래도 오십이 되니 순한 양처럼 되네
나의 기도는 오직 참회의 기도 뿐이야 나는 어디를 가도 겸손해야 하며
교만하지 못하며 죄인임을 상기시켜 나를 낮추며 살 결심을 한단다
이 아침 내 감정에 격해지면서 눈물이 나네
정은이 딸도 이제 딛고 일어 섰다고 여겨지네
내 아들처럼 말야 그들 마음 속엔 지워지지 않겠지만
교육과 사회의 일원이 되면 상처는 이해와 용서 자신이
만든 긍정으로 치유 되지 않을 까 싶은 내 합리화 일테지만
어쨌든 그러길 바란다 기도 밖에 보태 줄 게 없어서
정은이 세 딸 모두 화이팅! 올 한가위는 더 없이 화목한 명절 되시게나 ~~ -
답댓글 작성자 달항아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5.10.04 댓글로 또 저를 울리시네요.. ㅠㅠ
이 맏딸로 인한 제 아픔과 자책을 깊이 공감해주시고 위로해주시는 운선 언니가 계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점심 밥상에 명란젓 양념 닦아내고 먹기 좋게 잘라서 참기름과 통깨 뿌려서 온 가족이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그 애 어릴 적 제가 저지른 그 잘못들을, 언젠가 정식으로 사과하고 엄마를 용서해달라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는 다 잊었다고, 기억도 안 나니까 그러지 말라고.. ㅠㅠ
어찌 잊었을까요. 잊었다고 하는 것일 뿐.
내 새끼, 내 안쓰러운 새끼..
언니의 이 댓글이 크나큰 위로가 됩니다.
늘 제 마음을 쓰다듬어주셔서 너무도 감사해요!
고마우신 우리 운선 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