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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글자랑하느라 책읽으며 다녀요!

작성자베리꽃|작성시간26.01.03|조회수452 목록 댓글 43

학교에 입학하자 선생님이 글씨를 가르쳐 주셨다.

하얀 공책 위에 연필이 사각사각 움직이는 소리가 참 좋았다.

​글씨 배우기는 재미있었지만 조금 어려웠다.

하루가 지나면 아는 글자가 늘었고,
또 하루가 지나면 모르는 글자가 끝도 없이 생겼다.

​나는 아는 글자는 크게 읽고,
모르는 글자는 입속으로 웅얼거리며 넘겼다.

친구들이 들으면 내가 글자를 다 아는 줄 알 것 같아서 괜히 어깨가 으쓱했다.

​소리 내서 읽는 건 너무 재미있었다.

그래서 학교가 끝나자마자 책을 들고 마을로 나갔다.

내가 글씨를 얼마나 아는지 자랑하고 싶었다.

​길을 걸으며 책을 펼치고 큰 소리로 읽었다.

“영희야 놀자! 철수야 놀자! 바둑이도 놀자!”

​모르는 글자는 쓱 넘기고, 아는 글자는 목청껏 읽었다.

내 목소리가 하늘로 퍼져나가는 것만 같았다.

​혹시 이 소리를 들은 사람들이

‘저 아이는 글자를 참 많이 아는구나’

그렇게 생각해 주면 좋겠다고, 나는 더욱 크게 읽었다.

​읽을수록 가슴이 두근거렸다.

세상이 내 목소리로 반짝거리는 것 같았다.

(그림은 첫 댓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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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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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베리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1.04 그게 제 글 목적이지요.
    추억소환을 위해.ㅎ
  • 작성자김포인 | 작성시간 26.01.04 그러고 보니 글을 깨우친 게 언제인지..
    가물가물합니다.

    아마 국민학교1,2학년쯤 ?

    학교..산 넘고 물 건너 다녔던 어린 아이가..
    초로가 되어 이제 자판 두들기며 안부를 전하게 되었네요.
  • 답댓글 작성자베리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1.04 영특한 아이였나봅니다.
    그 시절에는 초등고학년까지 글씨 모르는 애들이 수두룩 했었거든요.
  • 작성자프라타나스 | 작성시간 26.01.04 정말 추억은늙지안는거같아요 ..
    초등시절떠올리며 추억소환..
  • 답댓글 작성자베리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1.04 추억이 살아 있는 한
    우리 마음도 청춘이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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