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가고 봄 오는 게 좋지만 않다.
이름 있는 꽃 없는 꽃 만발하고 새들의 고운 소리 나쁠 게 없지만
아무래도 세월가고 계절 바뀜이 두려운게다.
거울속에 비친 내 모습 변한 건 무심한 세월 탓이다.
살아오는 동한 숱한 '희로애락喜怒哀樂'은
나를 천국과 지옥마저 경험하게 하였고
눈물과 웃음은 나의 평생이 담긴 것이다.
이제 남은 인생 탄탄대로니 위안과 위로가 되고
그건 내가 살아가는 희망이니 여간 다행이 아닐 수 없다
그래
저만치 새벽 여명처럼 다가오는 새봄을 아무일 없는 듯 맞이하자
앙상한 나뭇가지와 떨어져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보다
파릇 파릇 새싹과 만개할 봄꽃으로 나의 쓸쓸함 상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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