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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봄이여서 좋다

작성자김포인|작성시간26.03.24|조회수447 목록 댓글 23

매일이 휴일이지만 꾸준히 움직이고 있다.

인근 둘레 길을 걷기도 하고 집안 일도 거들기도 하고

아들 회사에도 가끔 들린다.

 

한동안 열심이었던 팝송 배우기는 접었는데 용을 써도 늘지 않는 노래 실력 때문이니

소질이 없는 내 탓이다.

한 편으론 아쉽기도 하지만 또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면 또 부르고 싶어 질 지..

 

가끔 만나는 학창시절의 친구들을 둘러 봐도 모두 예전의 씩씩한 모습과는 달리 뒤뚱뛰뚱 어눌한 걸음걸이하며

말하는 투도 더듬 더듬..나누는 대화도 영락 없는 노인네들의 푸념 뿐이니 그 무리에 파묻혀 어울리다 보면

내 명이 짧아 질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한다.

 

우연히 만난 여자 친구 이야기나..새차 뽑고 드라이브한 이야기나..하다 못해 온라인 카페에서 떠 도는 괴담이나

뒷다마(?)이야기 같은 좀 쌈박한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는데..

이건 맨날 주식이야기,노년의 재테크 이야기,눈치 보며 사는 집안 이야기나 나누고 있자니 너무 지루한 기분이 들어

절교가 답이 아닐 지 고민이 되기도 한다.

 

주유소의 기름 값을 기억 한다던지..자동차 검사를 직접 가서 받아야 한다던 지..우편으로 날아 오는 각종 고지서를

확인하는 일이나, 휴대폰 요금도..교통 위반 범칙금도 챙겨야 할 때.. 내 삶이 많이 변했음을 느끼는 요즘이다.

 

그렇지만..

조용하고 느리게 흘러 가는 지금의 삶이 그리 싫지는 않다.

많은 시간 능동적으로 살아 왔으니 이제 조금은 느긋하고 수동적인 자세의 삶도 괜찮치 않을까?

 

멍하니 저녁 노을도 바라 보고..

또 새 날이 밝아 오면 떠 오르는 햇님을 마주하며 마시는 모닝커피의 향도 느껴 보고..

둘레길에 마주 치는 사람들에게 미소도 던저 보며..난 그리 살고 있다.

한 2년 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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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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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김포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3.25 그렇군요.
    저도 오프 모임 거의 안 다닙니다.

    저 역시 술을 잘 못하기도 하고..
    복잡한 분위기를 피하게 됩니다.

    김포분들 모임이라면 기꺼이 참석하겠지만 요.
  • 작성자수피 | 작성시간 26.03.25 지금 현재를 즐기며 잘 사시는 김포인님.
    일시적으로 오는 감정 변화까지 즐기며 서서히 적응하며 사시기를요. ^^*
  • 답댓글 작성자김포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3.25 예~적응해 나가야죠.
    하나,둘 하고 싶은 것들이 시야에 들어 오고 있네요.

    늦은 밤..
    커피 한잔 하고 있습니다.
  • 작성자커쇼 | 작성시간 26.03.26 평범한 일상을 요롷게 고급지게 표현 할 수 있는 김포인님.
    절~대 큰소리 내서 쌈박질 하실 분은 아니시겠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살방살방 사는 거지요,
    산책하듯.
  • 답댓글 작성자김포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3.26 목소리 낮추며 살아야죠.
    감정 변화를 줄이는 것이 건강에도 이롭기도 하고 요.

    그저 평범한 일상에 감사하며..
    가슴 뛰는 일을 찾아 보며 요즘 지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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