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가 어디엔가 몰두해야 할거 같았다
자꾸만 잡생각이 나기에
그래서 시작한것이 바로
호박 구뎅이 파는 일이였다
올해 밭은 완전 밀림숲이 가뭄에 말라죽은 풀처럼 처참한 모습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 같으면
화전민 처럼 밭에 불을 질러
한순간 잿더미로 만들면
깔끔하게 잡풀들이 모조리 사라저 버려서
그다음 일을 할때 한결 편안하고 또한 다타버린 희나리들이 저절로 믿걸음이 되고는 했지만
봄철에 논밭에 불을 질러대
그로인해 산불이 빈번하게 일어나다 보니 법적으로
불지피는걸 금지 시켜 버리는 바람에
더이상 밭에 불을 못지르고
그렇다고 모두 모으는 것도
쉽지 않다 보니
작년부터 그댈로 바닥에 깔아 저절로 퇴색되게 했던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산산이 부서져 저절로 믿거름이 되는걸 알게 되면서
자연 그대로 나두고 띠엄 띠엄 호박 구뎅이 15개를 파내고 그곳에 옆에 곰삭혀 놓은 소똥을 퍼다가 구뎅이에 채우고 그위에
살짝 흙을 덮었다
아직 호박을 심가엔 시기상조 였다
4월 초쯤 씨앗을 그대로 구뎅이 땅에 쑥쑥 밖아 놓으면 저절로 호박새순이 올라오게 된다.
예전에 최고로 좋은 거름은
똥으로서
집집마다 화장실에서 퍼내어 호박 구덩이에 붙고 나두면 희석되어 최고의 밑거름이 됬던 것이다.
그렇게
15개의 구뎅이를 파내어 퇴비를 채우고 그위에 흙을 덮고 나서야
작업을 끝냈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버렸다.
올해는 밭옆에 있는 개울에 물들이 초라하게 흐를뿐이다
한창 개구리 알들이 부화해 올챙이로 태어날 때인데
가뭄으로 냇가의 물이 초라하다 보니 올해는 올챙이도 못볼거 같다
당연히 가제도 없고
송사리 마져도 않보이니
비로인해 많은 것들을 잃어버린 올봄이다.
아마도 올해처럼 눈않내리고 비안온 봄이 있을까 싶다
하긴 집에 지하수 물도 예전처럼 시원하게 나오지 않으니
어째
이번 야유회때 기우제라도
지내야 하는거 아닐까
개뿔이나
농사꾼도 아니면서
무슨 대농같은 착각을 하지 싶다
하늘을 보며 엉까본다
오 ! 하늘이여
정녕 이땅을 저버리 시나이까?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삼밭골 작성시간 26.03.28 봄 가뭄이 드는가봅니다.
울 텃밭도 빠싹 말라
비가오면 파려고
기다리고 있답니다.
서서히 준비를 할텐데
비가 와야 땅이
푸시푸실해 지니까요. -
답댓글 작성자지존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3.28 다행이 바로 옆이 냇가라서 그거 펌프로 퍼올려 쓰니 다행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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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베리꽃 작성시간 26.03.28 올해 대풍되어
지인들께 사랑받는 지수니님 되시길 비나이다. -
답댓글 작성자지존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3.28 에이 매년 풍년이라 그것도 구찮드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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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운선 작성시간 26.03.28 할 일 있으니 그나마 살거 같겠다 그 마저도 손 놓으면 가는 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