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뜰의 쉼팡>
집과 길 사이, 경계에 놓인
낭뜰은
마당이자 골목이며,
바람의 소리를 품은 작은 쉼터이다.
살며시 스며든 바람
머물다 가는 자리,
낭뜰은
스밈과 열림의 쉼팡이 되어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천천히 연다.
낭뜰에
하루가 열리고,
별빛 내리는 밤이 오면,
쉼팡은
막걸리 한 잔에
이웃 일상의 이야기가 녹아들고,
아이들 웃음소리에
삶의 온기가 차오르는 곳이 된다.
낭뜰은 담도, 벽도 없다.
누구나 들어오고 나가며,
바람은
이야기를 품고 스쳐 지나가고,
삶의 시간은
따뜻하게 익어간다.
이곳
낭뜰의 쉼팡에서는
일상은 시(詩)가 되고,
삶은 한 편의 문장이 된다.
여행자에게도,
제주 낭뜰의 쉼팡이
오랜 시간
마음에 남는 한 줄의 시
한 편의 여행 문장이 될 수 있을까?
제주도 여행 중
제주방언
낭뜰: 작고 열린 마당, 공동의 마당
쉼방: 쉬어가는 곳, 머물러 숨을 고르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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