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레인 그레이 초상화에 대한
2015년 1월의 메모 중>
《초상화와 십자가》
벽에 걸린 초상화
맑은 피부, 빛나던 눈, 시간이 흐르지 않는 얼굴, 젊음이 머물러 있다.
만일
내가 쾌락에 취해 밤을 태우고 욕망으로 영혼을 더럽혀도,
주름은 초상화에 새겨지고
추함은 캔버스 위에 번져
초상화의 입가가 비틀어지고,
눈빛이 탁해지고,
얼굴 위로 죄의 흔적이 깊어져 간다 해도,
젊음과 아름다움만 영원히 내게 남는다면
나와 무슨 상관인가.
나는 여전히 젊고, 세상은 여전히
나를 아름답다 말할 것이고
돌아오지 않는 오늘,
사라져 가는 젊음이 무엇보다 소중하니.
그러나
십자가 앞에 서면
겟세마네 동산의 눈물과
골고다 언덕의 피 흘리심이 떠오른다.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나를 화해시키기 위한 사랑, 그 피 흘림을 알면서도
나는 여전히 욕망을 품고 살아간다.
도리언이
자신의 추함을 초상화에 남겼듯
나는
나의 죄와 더러움을 십자가에 남겨 둔 채
아무 일 아닌 듯 살아간다.
십자가는 말없이 서 있고,
주님의 상처는
죄가 남긴 흔적으로 붉게 남아 있다.
그럼에도
나를 밀어내지 않은 주님의 십자가는
오늘도 그자리에 서 있다.
십여 년이 지났다.
초상화에 죄의 자국이 깊어지듯
나는 지워진 죄를 다시 덧쓰며 살아간다.
오늘만이라도
용서만 원하고
변화는 원하지 않는 마음에서,
사랑은 바라면서도
죄는 놓지 못하는 마음에서.
오늘만이라도
내 추함을
십자가에 남겨 두는 사람이 아니라,
십자가 앞에서
추함을 버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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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가을소리 작성시간 26.06.19 어제는
히스토리
내일은
미스터리
오늘은
선물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그려지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9 선물의
포장지를 잘 풀고
내용물을 즐기겠습니다. -
작성자산사나이9 작성시간 26.06.19 Have a good time...
-
답댓글 작성자그려지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9 I will do
my best to make today a day of happiness and joy. -
작성자운선 작성시간 26.06.19 사람은 신이 아닙니다 부족함 서투름 말 행동 생각으로 수시로 죄를 짓지요
그리고 회개하고 또 죄 짓고 그렇게 살아 갑니다 자신이 지은 죄라도
확실히 알고 회개 하며 산다면 그나마 바르게 사는 거지요
저도 그러려고 노력만 열심히 합니다 어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