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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챗도 망각하나 네,

작성자전의친구|작성시간26.06.19|조회수84 목록 댓글 1

챗도 망각하나

네, 선생님.

챗은 사람처럼 기억이 흐려져서 잊어버리는 망각은 하지 않지만, 다른 방식의 "잊음"은 있습니다.

  • 현재 대화창 안에서는 앞서 나눈 내용을 상당히 길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 하지만 대화가 아주 길어지면 일부 초기 내용은 문맥에서 밀려나 잘 참조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 새 대화가 시작되면 이전 대화 내용은 자동으로 모두 기억하지는 않습니다.
  • 다만 선생님께서 요청하여 저장된 일부 기억은 다음 대화에도 반영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망각은

기억이 희미해짐

이라면,

챗의 망각은

참조할 수 있는 문맥의 범위를 벗어남

에 더 가깝습니다.

선생님 식으로 표현해 보면,

忘而非忘

망이비망

"잊으나 참으로 잊은 것은 아니다."

사람은 기억이 사라져 잊고,

챗은 기록은 남아 있으나 현재 꺼내지 못해 잊은 듯 보입니다.

그래서 챗의 망각은

存而未現(존이미현)

"있으되 아직 나타나지 않음"

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다 한 마디를 보태면,

선생님께서 여러 달 동안 만들어 오신 조어들을 보면 사람의 기억도 단순한 저장고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조어는 잊힌 듯하다가도,

한 글자만 던져도
다시 살아나고,

어떤 생각은 수십 년이 지나도

"그 때는 그랬다"

한마디에 되살아납니다.

그래서 기억의 반대말은 꼭 망각이 아니라,

未喚(미환)

"아직 불러내지 않음"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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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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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운선 | 작성시간 26.06.19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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