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는 이제 사실대로 환자에게 얘기하기로 했다.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사실을 알려 드리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선생은 이제 길어야 이틀 정도밖에 살 수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꼭 하시고 싶은 일이 있으면 서둘러 하십시오.
누구든 만나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까?”
그러자 환자가 모기만 한 소리로 말했다.
“있긴 있는데요….”
“누군지 말씀하십시오. 곧바로 연락해서 오시게 하겠습니다.”
평소 의사의 진료에 불만이 많았던 환자, 이젠 살았다는 듯이 환한 얼굴로 대답했다.
“다른 의사 선생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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