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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와 재치

생면부지의 남자와 잠자리

작성자물그림자|작성시간24.04.22|조회수117 목록 댓글 1

 

 

난 오늘도 생면부지의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 했다.

대체 이번이 몇 번째인가.

이젠 세는 것마저 별 의미가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오늘도 역시 잠에서 깨어보니

허리는 쑤시고 골반이 당긴다.

피곤하기도 하고 미치겠다.

자세가 좋지 않았었나 보다.

자세에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이제 후회해도 소용없고

몸이 영 말을 듣지 않는다.

내가 언제 잠이 들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

그리고… 여전히

오늘도 다른 낯선 남자가

옆에서 쿨쿨 자고 있다.

흠∼∼자세히 보니

다행히 잘생겼다.

아∼∼ 이게 문제가 아니다.

이번이 첨은 아니다.

바로 어제도

생전 첨 보는 남자가

내 옆에서 자고 있었다.

어제는 아버지뻘 되는 남자였다.

잠을 자는 남자가 매번 다르다.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인간이 되자고

그렇게 나 자신에게 다짐했건만

뜻대로 되지 않는 나 자신이 정말로 밉다.

지난번에도 자고 있다가

친구한테 들키는 바람에

망신을 톡톡히 당한 적도 있었다.

아∼∼ 난, 정말 구제할 수 없는 인간이란 말인가…

이제, 전철에서 그만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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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기만 용용 | 작성시간 24.04.22 하하하 앞글에는 재미있고 갈수록 흥미진진하고 끝은 전철에서 잤군요 하하껄껄후후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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