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무 밑에서
붉게 물든 마음 하나가
노을의 끝에 걸릴 때
내 마음은 지나가는 바람처럼
그저 너에게로 향할 뿐이다
또 하루가 저물어 저녁빛으로 번져가면
내일조차 알 수 없는 이 마음을
나는 어디에 두어야 할까
오늘같이
아득히 깊어지는 그리움이
분홍빛 눈물처럼 꽃잎 지는 날이면
나는
그 나무 밑에서
하염없이 너를 기다린다
애타는 마음은 중심을 잃고
세상은 온통 너의 부재로 가득한데
이제야 알겠다
사랑이 너무 깊어지면
여자의 꽃잎이 이렇게 붉게 지는 것을
사랑이 깊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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