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개의 산
2023. 11. 18, 토. 오후 4시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11. 4 ~12. 2까지
매주 토요일 2023유니크 영화제를 한다는 정보를 받았지만
다른 일이 겹쳐 영화를 보려 가지 못하였다.
오늘도 갑자기 닥친 한파에 그냥 집에서
그림이나 그리면서 보낼 생각이었으나,
그림은 언제나 그릴 수 있지만
엄선된 유럽의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는 없을 거라는 생각에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군밤장수 차림으로 찾아 갔다.
오후 1시에는 나의 아들(2020. 독일)을 상영하였으나,
나는 시간을 맞추지 못하여
오후 4시 여덟 개의 산(2022. 이탈리아) 영화를 보았는데
정말 오래만에 내 취향에 맞는 좋은 영화를 보았다.
영화는 아름다운 이탈리아 북부 몬테로사산을 배경으로
어린 시절 도시에서 자란 피에트로가 어머니와 함께
이 산골 마을로 이사하여 이곳에서 나서 자란 브루노와의 우정.
성장과정, 가족 관계, 다양한 인생 여정을
밀도있게 그린 영화였다.
여덟 개의 산은 피에트로의 다양한 인생 여정을 의미.
브루노의 삶은 우뚝 솟은 수미산을 상징하는 것 같았다.
피에트로의 자아를 찾기 위한 젊은 시절의 방황.
자연과 농촌을 사랑하고 지키고 싶어한
부르노의 용기와 의지를 감동적으로 표현하였다.
브루노는 자신의 멘토 역할을 하였던
피에트로 아버지가 평생 꿈꾸었던 산장을 건축하면서
피에트로에게 함께 작업을 하기를 권하였고,
그들은 함께 숙식하며 4개월만에 그 집을 완성하였다.
라라와 결혼하여 농장을 경영하며 안착을 한 브루노와 달리
페에트로는 아버지와 같은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며
집을 나가 여러 곳을 떠돌며 일정한 직업도 갖지 못한다.
나중에는 히말라야의 산 아래 네팔에서 위안을 얻는다.
도시가 아닌 자연, 산에서 위안을 얻고 마음의 안정을 얻는
피에트로와 브루노는 나중에 다시 산장으로 돌아온다.
먼 시간을 각각의 여정을 떠돌아왔지만,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온 브루노와 피에트로.
피에트로는 네팔로 돌아가고
브루노는 농장이 파산하여 가족을 떠나 산장에서 겨울을 나지만
여러가지 닫친 어려운 문제로 고민하다
마지막은 스스로 자신의 신체가 네팔의 조장처럼
새들의 먹이가 되어 영원한 자연으로 돌아간다.
이 영화는 이탈리아의 작가 파우로 코네티의 소설을 영화한 작품으로
펠릭스 반그뢰니엔. 샤를로트 반더미르흐 감독의 작품으로
나의 짧은 소견으로 감독의 메세지를 정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하였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이탈리아 산악지방의 아름다움과
두 젊은이의 방황하는 성장과정을 섬세하고 밀도있게 그려냈다.
영화는 상영 시간이 147분으로 제법 긴 셈이었지만,
화면에 집중하게 진행과 구성이 치밀하였으며
영화를 보는 동안 감동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듯 하였다.
오래만에 좋은 영화를 보았다는 만족감도 높았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콩꽃 작성시간 23.11.19
수려한 알프스의 눈부신 풍광을 배경으로
유년 시절을 함께한 두소년,
우정과 갈등, 방황 재회를 담은 이야기라고.
복잡한 세상사,
어지러운 세상살이에서
알프스 산맥의 대자연과 우정만으로도
잔잔한 여운과 가슴이 따뜻할 것 같아요.
영화를 보지 않고는 모두 이해하기 힘들겠지요.
여덟개의 산, 푸른비님의 정성들인 감상문 잘 보았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푸른비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11.19 네. 인생과 우정 등 많은 생각도 하게 하는 깊이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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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삶의지혜 작성시간 23.11.19 여덟 개의 산이
피에트로의 다양한 인생 여정을
의미하는 거였군요
러닝 타임이 147분이라면
제법 긴 시간인데
푸른비 님이 관람하시기에
화면에 집중하게 하는
진행과 구성이 치밀하고
영화를 보는 동안 감동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듯
하였다고 하니
꽤 볼만한 영화인 듯싶습니다
좋은 영화를 소개받는 건
좋은 친구를 소개받는 것처럼
기분 좋은 일이죠
좋은 영화를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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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푸른비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11.19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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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제라 작성시간 23.11.19 여덟 개의 산은
인생 여정을 의미하는 거였군요.
젊은날은
왜그리 방황이 심한지.
배경 화면이 아름다웠을 것 같아요.
보신 영화이야기 나누어 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