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귀에 꽃무릇 한웅큼. 여름이 다 갔다는 전령이다.
몇송이 꺾어 맥주잔으로 쓩~~증보보정용으로 10분 전에 찍은 겁니당.
그토록 덥고 가물었는데 비가 오니 참 좋군요. 뭐 비 맞고 꺾었죠.ㅋ
일전에 올려드린 꽃범의 꼬리인데요 이를 기준으로
그전에 피는 게 바로 이 상사화지요.
꽃무릇과 상사화는 두 꽃 모두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는 특징 때문에 다들 좀 헷갈리곤 하죠.
그리고 꽃말 또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슬픈 추억' 공통된 꽃말을 갖습니다.
상사화는 잎이 지고 꽃이 피는데 초여름.꽃무릇은 꽃이 지고 잎이 나오는데 초가을
순전히 제 생각인데, 꽃무릇은 날카롭고 요염한 빨강 기모노 입은 일본 게이샤 같고,
상사화는 우아한 파스텔톤 분홍 천연염색 한복을 입은 기생 같아요.
그도 그럴 것이 상사화는 한국이 원산지고, 꽃무릇은 히간바나로 일본이 원산지입니다.
절간의 로케이션(자리앉음)은 산 기슭인데 대웅전의 뒤란은 비스듬한 경사지로 되어 있어
거기는 보통 짧은 풀이나 잔디인데 심심해서인지 듬성듬성 상사화를 많이 심어두기도 하더군요.
근데 상사화 축제로 잘 알려진 절은 영광 불갑사,고창 선운사,함평 용천사인데 그 상사화 보러 가는 게 아니라 실은 꽃무릇 보러 가는 거죠.
근데 주최측도, 가는 인사들도 모두 상사화 축제라고 하는데 다들 나이 들어가며 좀 더 정교해지면 안될까요?
저야 모르지요. 일본꽃 축제는 있어 미안코, 우리꽃 축제는 없어 미안하니 그랬는지. 둘을 몰라서 그랬는지.,같은 건 줄 알고 그랬는지....
그나저나 꽃을 두고 유감은 없습니다 그리고 아~! 얼마나 멋진가~!! 히간바나,피안화라 하지 않고 꽃무릇~~~이라니...
제 졸문을 많이 봐 주시는 고마운 회우들에게 작은 선물입니다. 실은 어제 나무랑님께서 저를 일러 꽃집 아저씨라 해서 드려요?했던 건데 기쁨은 나눠 두배가 되잖아요..꼬리로 두긴 아깝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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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푸른비3 작성시간 25.09.21 맥주 잔에 담긴 꽃들이 이번에 보고 온 샤갈의 꽃그림을 보는 듯 화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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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지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09.22 그랬자나요..샤갈이 별 거냐구~~ 여기도 우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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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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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지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09.22 꽃무릇으로 교체요?...ㅎㅎ
근데 아마 안바꿀듯...손님들이 그거 모냐?하며 안올까봐...ㅋ -
답댓글 작성자지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09.22 기모찌와 기분,사무라이와 선비.게이샤와 기생 찹쌀모찌와 인절미...같은 것일덴데 느낌도, 실상도,본질적 의미도 좀 다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