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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수상

딸과 함께

작성자푸른비3|작성시간26.03.28|조회수195 목록 댓글 25

내일이면 새로운 가정을 이루어 떠날 딸이니

오늘처럼 딸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일상이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꿈이었던 피아니스트의 꿈은 접었지만

지금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잘 적응하고 있으니 바라보는 나도 마음 편하다.

 

언젠가는 때가 되면 보내야지....생각했지만

막상 떠나 보낸다고 생각하니 상실감이 컸다.

알게모르게 딸에게 너무 많이 의지했던 것 같다.

 

낮에는 취미생활도 하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저녁이면 딸과  함께 저녁도 먹고 대화를 나누었는데

내일부터 혼자다 생각하니 갑자기 서글프다.

 

아니...참 당연한 걸 가지고 서글프다니....

딸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축하해야 마땅한데

내 감정을 먼저 앞세우다니....

 

딸도 나처럼 마음이 복잡한지

토요일이면 늦잠을 자는 아이가 오늘은 일찍 일어나

식탁에서 책을 읽고 있는 나를 껴안았다.

 

딸은 평소에도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나를 껴안는다.

나는 딸 바보가 되어 딸의 출근준비를 도와준다.

시간에 쫒기는 딸을 위해 엘리베이터까지 올려준다.

 

딸은 바쁜 아침시간에도 꼭 화장을 하니 늘 시간에 쫒긴다.

그런 딸을 위해 나는 빠진것은 없나 챙겨주고

조심해서 잘 다녀오라고 인사하며 또 서로 껴안는다.

 

이제 아침도 네가 직접 차려먹고 정리하고 가야하니

지금보다 30분은 더 일찍 일어나야 할거다....

잔소리하면서도 과연 아침이나 먹고 갈까 걱정이다.

 

오늘은 딸과 함께 마지막 아침기도를 드리는 날이다.

부디 아라가 하느님의 은총속에서 결혼생활

잘 할 수 있기를 간절하게 기도하였다.

 

기도는 하느님을 생각하고 그분과 다정하게 대화하며

그 분의 뜻을 들으려고 하는 시간이라는 걸 알면서도 늘상 

내가 원하는 걸 이루어 달라고 부탁하는 시간이 되어 버렸다.

 

딸은 나의 친구이자 버팀목이었다.

그렇게 의지했던 딸을 보내는 상실감이 크지만,

새로운 식구를 데려온다는 생각하니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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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수피 | 작성시간 26.03.28 울푸른비님 일상이었던 결혼하는 따님과의 마지막 날이로군요.
    작은 상실감은 있을 수 있지만 듬직한 아드님이 새로 생기셨으니 기뻐하셔야 될 경사입니다.
    젊은 한쌍의 아름다운 결혼을 축하합니다. ^^*
  • 답댓글 작성자푸른비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01 축하의 댓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시골바다 | 작성시간 26.03.29 예식장을 알았으면 좋았을걸요
    따님 결혼 축하 드립니다
    한편으론 서운한 마음도 들겠지만
    듬직한 아들이 생기셨으니 큰 기쁨이시지요
    저도 딸 넷을 출가 시켰는데
    제가 감기만 걸려도 달려온답니다
    축하 드려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요~~
  • 답댓글 작성자푸른비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01 시골바다님. 딸이 4명이나 되다니...정말 부자시군요.
  • 작성자서유니 | 작성시간 26.04.16 챙겨줏던 딸이 없으니까 편하게 여행도 다니시죠 ㅎ 친구같았던 딸이 결혼한지 17년이나 되니 요즘은 이웃보다 멀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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