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새로운 가정을 이루어 떠날 딸이니
오늘처럼 딸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일상이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꿈이었던 피아니스트의 꿈은 접었지만
지금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잘 적응하고 있으니 바라보는 나도 마음 편하다.
언젠가는 때가 되면 보내야지....생각했지만
막상 떠나 보낸다고 생각하니 상실감이 컸다.
알게모르게 딸에게 너무 많이 의지했던 것 같다.
낮에는 취미생활도 하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저녁이면 딸과 함께 저녁도 먹고 대화를 나누었는데
내일부터 혼자다 생각하니 갑자기 서글프다.
아니...참 당연한 걸 가지고 서글프다니....
딸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축하해야 마땅한데
내 감정을 먼저 앞세우다니....
딸도 나처럼 마음이 복잡한지
토요일이면 늦잠을 자는 아이가 오늘은 일찍 일어나
식탁에서 책을 읽고 있는 나를 껴안았다.
딸은 평소에도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나를 껴안는다.
나는 딸 바보가 되어 딸의 출근준비를 도와준다.
시간에 쫒기는 딸을 위해 엘리베이터까지 올려준다.
딸은 바쁜 아침시간에도 꼭 화장을 하니 늘 시간에 쫒긴다.
그런 딸을 위해 나는 빠진것은 없나 챙겨주고
조심해서 잘 다녀오라고 인사하며 또 서로 껴안는다.
이제 아침도 네가 직접 차려먹고 정리하고 가야하니
지금보다 30분은 더 일찍 일어나야 할거다....
잔소리하면서도 과연 아침이나 먹고 갈까 걱정이다.
오늘은 딸과 함께 마지막 아침기도를 드리는 날이다.
부디 아라가 하느님의 은총속에서 결혼생활
잘 할 수 있기를 간절하게 기도하였다.
기도는 하느님을 생각하고 그분과 다정하게 대화하며
그 분의 뜻을 들으려고 하는 시간이라는 걸 알면서도 늘상
내가 원하는 걸 이루어 달라고 부탁하는 시간이 되어 버렸다.
딸은 나의 친구이자 버팀목이었다.
그렇게 의지했던 딸을 보내는 상실감이 크지만,
새로운 식구를 데려온다는 생각하니 든든하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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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수피 작성시간 26.03.28 울푸른비님 일상이었던 결혼하는 따님과의 마지막 날이로군요.
작은 상실감은 있을 수 있지만 듬직한 아드님이 새로 생기셨으니 기뻐하셔야 될 경사입니다.
젊은 한쌍의 아름다운 결혼을 축하합니다. ^^* -
답댓글 작성자푸른비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01 축하의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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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시골바다 작성시간 26.03.29 예식장을 알았으면 좋았을걸요
따님 결혼 축하 드립니다
한편으론 서운한 마음도 들겠지만
듬직한 아들이 생기셨으니 큰 기쁨이시지요
저도 딸 넷을 출가 시켰는데
제가 감기만 걸려도 달려온답니다
축하 드려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요~~ -
답댓글 작성자푸른비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01 시골바다님. 딸이 4명이나 되다니...정말 부자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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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서유니 작성시간 26.04.16 챙겨줏던 딸이 없으니까 편하게 여행도 다니시죠 ㅎ 친구같았던 딸이 결혼한지 17년이나 되니 요즘은 이웃보다 멀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