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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수상

스트라이커 (1)

작성자가을이오면|작성시간26.03.28|조회수262 목록 댓글 9

 

나의 포지션은

이제 수비형 미드필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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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까마득한 옛날

그러니까 축구공을 처음 접하던 중1 때는 동네축구 풀백이었다

국민학교때 단거리 계주 최종주자요 순간 속도는 더 빨라 이회택처럼 센터포드가 적임인데

그럼에도 너나할거 없이 모두가 골 욕심으로 뛰던 동네축구 시절에

나의 포지션은 풀백이나 골키퍼 외에 선택의 여지 없었다

 

축구모임을 주도하는 윗집 중3 기율부 차장 선배..

그는 리더쉽 있었으나 승부욕이 과해 지는 걸 용납 안했는데..

하기사 찐빵이나 꽈배기 내기 축구에서 진다할 때 금전 손실도 있는 것이고..

어째꺼나 나는 그가 편가르는 팀구성에서 그의 선택 밖으로 늘 그의 반대편 풀백이었다.

 

하지만 나는 최연소 나이에도 소문난 악바리..

그가 골을 몰고 우리 진영으로 들어오면 그 덩치.. 그 기세에 대체로 피하는 양상..

그러나 나는 악바리..깡말라도 깡다구와 스피드 판단력 밀리지 않는 나는 중1 악바리..

때문에 기율부 선배 단독드리블  골문 대시로 멋진 골 넣고 싶었겠지만

내게 막히는 경우 많았고 체면 구길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축구장에 워카(군화)를 신고 나타난다

그리고 내기도 종래의 찐빵이 아니라 자짱면으로 격상시켰다

좌우지간 그는 의사결정의 독보적 존재요 밀림의 왕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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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커란

축구에서 공격력이 우수한 선수를 말하며

일례로 한국의 손흥민이 대표적이라 하겠다.

 

그가

공격력은 물론

관중에 대한 깔끔한 매너와 처신으로

명품 스트라이커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다른 이야기지만 

동두천 캠프 케이시에는 이른바 인계철선으로

한강 이북 유일무이 미군 전투부대인 210포병여단과

미 본토에서 파견된 스트라이커(Stryker) 여단이 주둔하고 있는데..

이들 부대 역시  2차대전 걸프전 참전경력의 명품부대로 알려져 있다.

 

 

다시 스트라이커 이야기로 돌아가서

그옛날 중학생때 내주변 애들과 나는 스트라이커를 꿈꿨다.

당시 나 살던 하숙집 위 부자집에 중3 기율부 차장이 살았는데..

 

그는 아침조회 교장 훈화때면 어김없이  나타나 개다리춤을 추고 

우리를 웃게 만든 다음 자리를 뜨는데..이런 걸 가끔 선생님이 보고

웃은 녀석들 화장실 청소 같은 벌칙을 받게 만드니 경계대상 악동이었다

하지만 리더쉽은 있어서 내 하숙집주변 애들을 일요일마다 소집.. 축구경기를 하게 만들었는데

팀구성은 그가 자의로 즉흥으로 편성..그런데 웬일인지 나는 늘 그의 상대팀에 있도록 편을 갈랐다.

 

경기결과에 따라서는 찐빵이나 꽈배기를 진편이 부담하지만

가끔은 그가 전부를 사기도 하고 ..또 경기 중간에 음료수도 사주니..

그런 저런 환경이 지금 생각해보면 그를 지도자로 받아들이는 이유 아니었나 생각된다.

 

경기가 시작되면 

동네축구가 다 그렇듯 달리기 못하는 애들도 골 욕심에

내편 네편 할거없이  모두 다 이회택 차범근 같은 센터포드인양..

지금으로 말하면 스트라이커 위치에서 공 하나를 앞에 두고 우`우 몰려 다녔으니..

국민학교때 800미터 계주 라스트 주자인 나는.. 나야말로 스트라이커 적임임에도 불구..

저학년이란 이유로 늘 풀백 포지션 맨후미나 지켜야 했다.

 

그래도 운 좋게 내편이 이기는 경우 많았는데

어느 일요일..그는 운동화가 아닌 낡은 워카를 신고 어슬러어슬렁 나타났고 

그날 내기는 찐빵도 아니고 꽈배기도 아닌 부담 큰 짜장면 내기라 선언..

 

그러면서 경기를 시작하니 

우리편 선수들은 워카다리가 무서워 경기를 적극적으로 뛰지 못하고 소극적 모습이었는데..

어째뜬 그가 워카다리로 뒤뚱뒤뚱 부자연스럽게 공을 몰면서 최종 수비수 내앞에 나타났다. 

자~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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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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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가을이오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3.28 소시적에 놀기 좋아한 분들은
    무슨 이야기인지 알겠지요~~^^
  • 작성자그산 | 작성시간 26.03.28 달리기를 잘하시니 이회택처럼 상대꼴문까지
    단독드리볼해서 한골 넣고 역전시켰으리라
    생각합니다 ^^!
  • 답댓글 작성자가을이오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3.28 헨리 데이빗 소로의 월든이나
    스캇 니어링에 대해 답댓글로 만난지도 몇년 되었지요?..ㅎ

    그곳에 가면 그산이 있듯
    카페에도 그산님이 여전하시니
    그자체로 즐거움입니다.
  • 작성자해솔정. | 작성시간 26.03.28 과연 어떤일이 벌어졌을지 흥미진진
    합니다.
    가을님 사진 어디서 얼핏 봤는데
    여리여리 해 보이던데 학창시절
    한 깡 하셨나봐요 ㅎㅎ
  • 답댓글 작성자가을이오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3.28 그렇습니다.
    여리여리한 모습에서
    방심하는 자들이여...

    그때는 이미 함정에 빠져 헤쳐 나오기 힘들지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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