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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수상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해요..

작성자언덕저편 1|작성시간26.04.01|조회수189 목록 댓글 12

어제 저녁에는 석촌호수의 수많은 벛꽃들이 만개하여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걷기 좋은 저녁시간에 롯데타워 8층에서 시니어들로 구성된  6개 합창단이 모여 합창대회가 있었다. 행사제목은 <2026 새봄맞이 우리들의 합창>. 이 음악회에 초대한 사람은 집사람과 절친인 여고동창인 박선생이고 마침 표한장이 남아 내동기도 초대하여 같이 합창제를 즐겼다.

 

박선생의 남편은 고등학교 4년후배이고  합창단의 일원으로 열심히 참여를 한지가  오래되었다.  또한 후배의 부친은 내가 고등학교  2학년때 담임선생님이였고 선생님이 돌아가셔서 초상을 치룰때 상갓집가서 후배를 위로했었다.

합창단 6팀 인원을 얼추 세어보니 200명이 넘었고 평균연령이 거의 70전후고 관객들도 역시 같은 연령대였다.  행사를 위해 참가한 단원들은 일인당 10만원을 내서 대관료로 납부하고 초대권 4장을 받았다고 한다.

 

모두다  새봄에 맞게 화려한 의상으로 갈아입고 나왔고 그동안 연습한 노래를 지휘자의 지휘아래 곱고 고운 화음을 보여줘 듣는 이나 부른 이들이 잠시나마 서로  정화된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내가 졸업한 고등학교 합창단도 출연했는데 지휘를 맡은 4년 후배인 김선생은 이화여고 음악교사 출신이다. 그옛날 이화여고 교장하던 정희경씨가 현대의 정주영회장이 압구정동에 현대아파트를 대단지로 지으면서 아파트안에 현대고등학교를 설립하던 1984년말 그학교 교장으로 스카웃되어 갔다. 

 

정교장은 자신의 모교이자 교장을 마친 이화여고로 찾아 와서 현대고등학교 교사로 갈 사람을 뽑으러 왔다. 오며는 대우를 잘 해줄터니 가자고 해서 16명이 새학교로 지원해갔다. 당시만해도 압구정동은 개발이 안된 곳이라 맨 진흙밭이고 교통도 불편하여  지원자들이 적었고 거길 어떻게 가냐고 다들 망설였다. 아파트가 다지어져 입주하던 3월초 학교도 개교할때 정주영회장은 교사들에게 아파트 한채식을 무상으로 주었다. 

 

그래서인지 언젠가 음악회 행사를 마치고 김선생은 내게 말하길 <참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해요..>라는 말을 해서 같이 웃었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는게 어디 하나 둘인가. 내가 다녔던 직장도, 내가 만나 평생 옆지기가 되어준 배우자도 모두다 순간의 선택이였으니 말이다. 김선생은  현직교사를 할때부터 모교 졸업생 선배들이 모인 합창단을 지도해왔다.

어제도 행사를 종료하며 마지막으로 200여명이 모두 무대로 나와 연합합창을 관객과 함께 부른 노래인  < 섬집 아기>와 <과수원 길>을  부를때 지휘자로 나서 즐겁게 합창을 하도록 유도했다. 

 

누군가 말하길 하나님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악기는 바로 목소리라고 했다. 한명이 부르면 독창이고 열명이 부르면 합창이 되니 나이먹어 합창처럼 즐겁고 돈독한 사이를 만드는 매개체는 없을것이다.  이것은 분명 노년에 좋은 선택이요 평생을 좌우하는 행복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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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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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언덕저편 1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01 집사람 친구는 서울의대 간호학과를 나와 배재학교 양호선생으로 부임했는데 나중에 시아버지가 된 수학교사인 후배의 아버지가 은행다니던 본인아들임을 감추고 소개하여 결혼하게 되었답니다.
  • 작성자푸른비3 | 작성시간 26.04.01 인생행로에서 정말 순간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언덕저편 1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01 순간의 선택을 잘해야 잘살지 못살지를 가늠하게 되지만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 작성자마음자리 | 작성시간 26.04.01 삶은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이지요.
    그 선택들이 쌓여 각자의 인생이 되고요.
  • 답댓글 작성자언덕저편 1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01 순간순간 모든일이 선택의 연속이죠. 결혼. 집사기. 집팔기.또 애들 결혼시키기등 모두 어려운 숙제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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