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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과례

작성자마음자리| 작성시간26.06.12| 조회수0|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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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콩꽃 작성시간26.06.12

    ㅎㅎ 맘자리님은
    그때 그 시절을 기억하는 선수이십니다.

    아마도 제가 태어나서는 처음 보는,
    촌수도 알 수 없는 시골 아재, 아지매들이
    찾아 오셔서 며칠 씩 묵고 가십니다.

    항렬이 저보다 낮다는 이유로,
    저를 아지매라고 할 적에는 하이고 마~^^

    그런 것 뿐이겠습니까?
    제게 6촌 올캐언니는, 제 당숙님(자신에게는 시아버지)이 돌아가셔서,
    마을 어귀에서 부터 신발을 두 손에 들고, 곡을 하면서 들어 오셨다고
    말씀하셨거던요. 제대로 교육받은 집 자제라나 뭐라나~^^

    그 올캐 언니는 당시, 부산의 어느학교 교사였는데,
    저 같으면, 부끄러워서 못할 것 같았거던요.^^

    우리들의 세상살이가 한세대에 얼마나 바뀌었는지요.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남이 보는 앞에서는
    절대로 자식 자랑하지 않고, 친척을 먼저 챙기는 그런 시대였지요.

    한 번 씩, 다니러 왔다고도 합니다.
    용건이 있어서가 아니고요.^^

    맘자리님 덕분에, 저도 어린시절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 마음자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6.06.13 아버지가 막내셨고 저도 막내라
    항렬 따져 저도 곤란을 겪은 경우가
    많습니다. 명절에 시골에 가면 제 눈에는
    분명 할밴데 형님이라 하고
    아저씬 조카라 하니... ㅎㅎ
  • 답댓글 작성자 부천이선생 작성시간26.06.18 <콩꽃>님도 그러셨군요.
    고교 시절, 아버지 따라 종가에 들렀을 때 할아버지로 보이는 분이 저를 보고는 <서울 아재 오셨니껴.>하는데 이거야 원~~~
    막내의 막내의 막내의 막내의~~ 맏아들이라 동년배는 대부분이 손자뻘이지요.
    ㅎㅎㅎㅎㅎ
  • 작성자 푸른비3 작성시간26.06.12 그 시절에는 유교의 영향으로 손님을 과대하게 반갑게 맞이하셨던 것 같습니다.
    우리 아버지도 우리 가족에게는 늘 아끼고 절약해라고 하시면서
    손님에게도 후한 밥상을 차리라고 하셨지요?
    우리가 쉽게 먹을 수 없었던 커다란 배도 이웃 할머니에게 사다 드리고....
  • 답댓글 작성자 마음자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6.06.13 유교가 예를 지켜 군자에 이른다고
    가르쳤으니, 그 예가 과례로 흘러갔던
    것 같습니다.
    그런 과례들이 그 속뜻을 살펴보면
    다 좋지않은 것만은 아니란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 작성자 지언 작성시간26.06.12 순박하셔 그러신가보다
    하면서 읽다가
    아.아닌가? 했습니다.
    아버님에 대해
    재미있게 쓰셔서 조금
    우습기도 합니다.

    그 모두가 배려심이셨다고요.
  • 답댓글 작성자 마음자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6.06.13 아버지 임종을 지켜드리지 못했지만,
    많은 분들이 아버지 떠나시는 길에
    찾아주셨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아버지의 삶을 좀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지요.
    길에는 어머니도 그렇지만 아버지를
    떠올리게 하는 많은 것들도 있답니다.
  • 작성자 언덕저편 1 작성시간26.06.15 너무나 인간적인 아버지의 모습과 언변에서 그리고 또 행동에서 좋은 점을 많이 배웁니다. 실로 사회생활을 제대로 하려는 사람은 저렇게 해야 합니다. 훌륭한 아버지를 두셨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 마음자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6.06.17 아버지의 시대에는 그런 예절이
    당연했던가 봅니다. 저에게도
    알려주고 싶어하셨는데, 제가
    쑥스러움이 많아서 도저히 따라하진
    못 하겠더군요. 행동을 따라하진 못 해도 그 마음은 최대한 따라하려고
    노력하며 살지요.
  • 작성자 고든 작성시간26.06.17 아버님이 그런 분이었군요.
    늙어가는 형을 보니 아버지가 보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 마음자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6.06.17 고든님도 형님이 계셨군요.
    제 큰형과 작은형에게서도
    아버지가 보였는데 요즘은
    저에게서도 아버지가 보입니다.
    장대비 맞으며 형과 감 줍고 따던
    이야기가 가슴 따뜻했습니다.
  • 작성자 부천이선생 작성시간26.06.18 과례 - 유교의 폐해라고들 말하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더군요.
    어린 시절, 어른들의 행동거지를 오늘 되살려 이웃과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워야겠습니다.
    글쓴이의 따뜻한 마음까지 담아갑니다.
    ^(^
  • 답댓글 작성자 마음자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6.06.18 네. 상대방을 배려하는 예법은
    시대따라 그 방식은 달라져도
    담긴 마음은 달라지면 안 되겠지요.
    속을 찾아 시대에 맞게 바꾸어가는
    것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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