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5.19. 화. 시가체를 떠나 티벳에서 첫밤을 묵었던 라싸로 가는 길. 눈이 시리게 파란 하늘을 머리에 인 산들은 민둥산이었다. 해발이 높고 척박한 땅이어서 산에는 나무가 살 수 없는 듯. 라싸가 가까워지니 고도도 점점 낮아지고 강물도 흘렀다. 티벳에서는 주민이 산에 어린 나무를 식재하여 성공적으로 성장하면 국가에서 많은 돈을 장려금으로 준다고 하였다. 도르는 강폭이 넓은 강을 옆구리에 끼고 달렸는데, 이 강은 라싸 문명을 키운 생명의 강으로, 라싸 시내의 농경과 생활용수를 공급해 왔고 포탈라궁과 조캉 사원 주변의 문명의 기반이 되었다. 라싸에 머무는 동안 몇 번이나 이 강을 끼고 달렸는데 넉넉한 품으로 맑은 물을 흘러 보내는 강을 차창으로 바라보며 주변의 도시의 풍경과 갈색의 산과 맑은 강을 나도 걷도 싶었다. 넓고 아늑한 방으로 들어오니 그냥 침대 속으로 들어가 자고 싶었다. 오늘 밤 저녁 식사후 < 문성공주 >공연을 예약해 놓았다고 하였다. 중국 여행시 늘 따라붙는 공연. 대사도 알아 듣지 못하니 보고 싶지도 않았다. 저녁 식사는 호텔 밖으로 나가서 이곳의 이름난 맛집에서 하고 그곳에서 곧장 공연장으로 이동한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같이 행동해야 했다. 그냥 쉬고 싶었지만 막상 밖으로 나오니 오히려 잘 따라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형 실경 공연 <문성공주>는 641년 당나라에서 티벳으로 시집온 공주로 티벳에서는 불교와 문화를 전해 준 역사적 인물로 존경받고 있다. 장안의 화려한 궁전을 떠나 수천 Km 떨어진 낯선 나라로 시집온 문성공주의 희생과 외로움울 잘 표현한 공연이었다. 라싸의 밤하늘과 산을 배경으로 하는 공연이었기에 어둠이 내릴 9시 30분에 공연을 시작하였기에 나는 아마도 졸음에 빠질 것이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자 학생 등 단체 관중들도 모여들기 시작했다. 서쪽 하늘에 가느다란 초승달과 샛별이 눈에 들어 왔다. 어둠이 짙어지자 멀리 시내의 불빛으로 낭만적인 분위기로 변하였다. 야외공연이므로 우리는 두툼한 옷과 모자 목도리로 칭칭 감았다. 무대가 열리자 역시 스케일이 큰 실경 공연이 펼쳐져 감탄이 나왔다. 졸음에 겨웠지만, 공주가 강물은 동쪽으로 흘러가는데 나는 하염없이 서쪽으로 간다고 노래하는 부분에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 어린 공주가 정든 가족과 고향을 떠나 머나먼 길 티벳에 와서 얼마나 외롭고 가족이 그리웠을까? 죽기 전 고향을 한번이라도 다녀 갔을까? 어린 공주의 상황이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넓은 무대와 화려한 조명. 춤과 노래,수많은 출연진에 감탄을 하였지만 공연은 2시간이나 계속되어 조금 지루하였다.. 어서 가서 자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나오니 아직도 초승달이 떠 있었다. 참고서적: 중국 100배 즐기기 전명윤. 김영남. 김미현 지음. 랜덤하우스 (2007. 7.5. 개정 3판 1쇄) 인조이 중국 고승희. 노근태 지음. 넥서스 books (2019.10.25. 3판 3쇄) |
산은 민둥산이지만
강이 흐르는 곳에는 나무를 가꾸는 모습.
산에 나무가 없으니 이렇게 산의 표면이 패여가고 있었다.
드디어 라싸에 진입.
라싸의 젓줄 라싸강. 강폭이 넓고 강의 중간중간에 황금빛 조형물도 세워져 있었다.
라싸 오사장 호텔.
침대에 누우니 그냥 나가고 싶지 않았다.
저녁을 먹은 식당.
식탁에 앉은 우리 일행들.
저녁 메뉴.
차창으로 본 라싸의 저녁 풍경.
공연장으로 가는 길.
문성공주 공연 티켓.
가격은 좌석의 등급에 따라 다양. 우리는 일반석 380위안.(8만원 정도)
주차장에 세워진 대형 광고판.
공연장 입구.
공연장 앞. 라싸의 표지 조형물.
점점 어둠이 짙어지는 하늘의 초승달과 금성
공연장 내부.
양 옆에 세워 놓은 대형 전광판.
제작진 소개 전광판.
티벳 승려들의 모습이 장엄한 무대
전문 배우들과 주민들이 함께 출연한다고 하였다.
당의 수도 장안의 궁궐.
화려한 궁궐을 떠나는 문성공주.
등장인물이 수백명은 될 듯.
티벳의 백탑
춤과 노래는 이어지고.
공연이 끝나고 나와도 여전히 초승달이 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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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콩꽃 작성시간 26.06.22
시가체에서 라싸로 돌아 와,
이 페이지에서는
문성공주에 대한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당나라의 공주로, 토번으로 시집을 간 문성공주는
단순한 결혼이 아닌, 40여년간 그곳에 살면서 두나라의
문명의 교류와 융합을 이끈 역사적인 사실이 큰 것 같습니다.
오늘날에도 그녀의 이야기는
티벳과 중국의 문화적 연대를 상징하는
중요한 역사로 남아 있는 것 같네요.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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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푸른비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3 국가간의 정략적인 결혼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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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언덕저편 1 작성시간 26.06.23 중국의 명승지관광을 가서 주민들 수백명이 동원되는 초대형 야외실경공연을 여러번 봤습니다. 이런 공연의 시작점은 중국에서 추앙받는 장예모감독의 연출솜씨가 발휘된게 대다수여서 자연을 무대로 그지방의 전설이나 설화를 배경으로 영웅을 미화하는 작품들이 주였지요..
출연진이 전문배우뿐만아니라 주민들 수백명이 고정출연함으로써 지방경제 활성화와 주민생활이 안정이 되는 이중효과가 지대합니다. 라싸의 공연도 상당히 스케일이 크군요.. 가봐야 보는데 못내 아쉽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푸른비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3 장이모 감독의 실경 대형 공연은 그 규모에 놀랍니다.
툭히 옥룡 설산을 배경으로 하였던 공연은 아직도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