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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꽃 작성시간21.07.21 푸른비님은 여태 잘 오셨지요.
지금 껏 온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딴전 부리는 님의 모습에
응석부리는 걸로 알겠습니다.ㅎ
<아내의 흰머리 물들이기>를 가져 와 적어 봅니다.
한평생 이 못난 남편 뒤따르다
누님 같이 폭삭 늙어버린
아내의 흰 머리 물들입니다
자존심 하나만은 꺾이지 않으려고
눈물 그렁그렁했던 정수리 머리도
지하실 방 전전하며 살다 지쳐버린
가련한 귀밑머리도 물들입니다
쇠털만큼 숱한 세월 속에
이제나 저제나 허리 펴고 살 날
기다리다 솜털처럼 세어버린 머리
빗질하며 세어 보며 물들입니다
아무리 눈을 씻고 살펴 보아도
행복했던 검은 머리 하나 없어
남은 여생 당신만은 행복하라고
하얀 머리 까맣게 물들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