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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말 잇기 아름방

축대아래 뽑기장수....수

작성자해솔정|작성시간24.02.02|조회수43 목록 댓글 16

설탕을 녹여서 소다를 넣고 부풀려

납작하게 누른후 여러가지 모양을 찍은걸

침으로 콕콕찔러  고대로 뽑아내면 하나를

더해주는 뽑기 다들 아시지요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 담벼락 아래 

그 뽑기장수 아저씨가 있었어요

상이용사 였는데 한손은 갈퀴손을 하고도

능숙하게 뽑기를 만들어 내셨어요 

 

학교에서 돌아오면 동생을 봐주는 댓가로

엄마가 동전 한푼씩을 줬는데 만화를 볼까.

뽑기를 할까. 늘 갈등 했어요

 

어느날 동생을 데리고 뽑기를 하러 갔는데

거기에 정신팔려 동생이 없어진줄 몰랐어요

 

엄마랑 이웃 사람들이 어둑어둑 할때까지 

찾아 다니다가 파출소에서 눈물 콧물 범벅을

한체 울고있는걸 데려왔어요

 

5살이나 먹은게 똑바로 가면 길가에  있는

집을 지나쳐서 거기까지 갈건 뭐래요

띨띨한 동생때매 나만 실컷 혼났잔아요

 

그래도 찾았으니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훗날 이산가족 찾기 프로에 나가서 얼굴

팔리며 눈물 콧물 짯겠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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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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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해솔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2.03 ㅎㅎ 그나이에 복잡한 도심 한복판에서
    두눈 뜨고도 헤맬 판인데 한쪽눈을 가렸으니..ㅎㅎ
    정말 큰일날뻔 하셨네요

    전에 미아들을 데려가서 고아로 둔갑시켜
    해외입양 시켰다는 기사를 봤는데 동생이
    그런데 걸렸으면 정말 어쩔뻔 했겠어요
    저는 평생 죄인으로 살았겠지요 ㅎ
  • 작성자유 경숙 | 작성시간 24.02.03 어릴적 뽑기 이야기
    즐겁 습니다
    저도 경험자 중에 한사람~ㅎ

    해솔정님
    그당시 얼마나
    놀라셨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니
    가슴 쓸어내리며
    노심초사 정말 큰일
    날뻔 하셨군요

    지난일이지만 다행이라
    생각해 봅니다
  • 답댓글 작성자해솔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2.03 경숙님 경험도 털어놔 보세요 ㅎ
    어릴때 길잃은 일 흔하게 있을겁니다

    오늘 동생이 명절 장보러 가서 우리몫의
    찜갈비 한팩 사갖고 왔던데 띨하다고 흉본게
    미안하네요 ㅎㅎ
  • 작성자가리나무 | 작성시간 24.02.03 해솔정님
    이런 글은 수필방에 올리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세상에나 하마터면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에 나올뻔 했군요
    뽑기에 홀리셔서 ㅎㅎ
  • 답댓글 작성자해솔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2.03 누가 이사람을..ㅎㅎ
    하마터면 메스컴 탈뻔 했지요 ㅎ

    나무님 수필방 글에 완전 반했어요
    젊은시절 모습과 글이 딱 매치가 되더만요^^
    여기까지 들려주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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