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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말 잇기 아름방

제기럴 ~ 그렇게 후딱 가 버리면 우린 어쩌라고............(고)

작성자들샘|작성시간24.03.09|조회수91 목록 댓글 20

이방의 단골님들 안녕들 하셨는지요? 오랜만입니다.

들어와 보니 낯선 닉들도 보여서 환경이 조금은 변해졌구나... 하고 느끼겠네요.

그래도 열심히 이 방을 지켜주신 분들이 계셔서 이렇게 살아 있으니 고마운 일입니다.

 

그 동안 이런저런 일로 얼마간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그러던중 55년전에 헤여졌던 고향친구로부터 안부 전화를 받고는 깜짝놀라 갑자기 과거로 돌아갔었는데

당시 같은 동네에 살던 동갑내기들의 행적을 수사관처럼 끈질기게 추적하여 파악을 해보니...

7명중 3명이 이미 하늘나라로 갔고 4명만 아직 이세상에 있더군요.

 

한명은 서울 불광동에

또 한명은 경기도 안양에

다른 한명은 경기도 안성의 죽산이라는 곳에

한명은 충청북도 청주에...

 

그래서 더 늦기전에 서로 얼굴좀 보자하여 지난 연말에 고향인 용인에서 만나기로 했었지요.

그런데 약속일 1주일전 안양에 사는 친구가, 병원에 입원을 해야하니 남은 사람 셋이서 하라고...

왜 입원을 하냐? 고 물어도, 잘 모르겠다고만....

그럼 퇴원해서 다시; 날자를 잡아보자 했는데.... 입원후 바로 중환자실 -> 호스피스 실 -> 영안실....

이렇게 하여 며칠전 세상을 떠나버렸네요. 그는 이미 간암 말기였는데 본인만 모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친구야 그렇게 후딱 가버리면 우린 어쩌라고? 이제 3명인데 나 말고 둘은 누가 데리고 다녀야만 할 처지니

이젠 만나기가 더 어렵게 되지 않았나? 그래도 여기 남은 우리는 우리가 알아서 할테니 새로운 곳에 가서 편히 쉬게나...

 

그래서 이젠 무슨 일을 하려면 늦추면 안되겠다... 생일도 당겨서는 해 먹어도 늦추는 것은 안 된다... 라는

어른들의 말씀이 실감나게 다가왔습니다.

 

지금은 겨울에서 봄으로 변환되는 환절기...

이 환절기라는 보이지 않는 큰 고개를 넘다가 깔딱고개에서 그냥 주저 앉는 분들이 많군요.

여기오시는 분들은 모두 건강들 하셔서 오래도록 행운의 만년세월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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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들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10 요즘 내 주변의 여러분이 세상을 떠났고...
    동기생중 매일 만보가 아닌 2만보를 수년동안 걸었다는 친구는 갑자기 암이라고 입원수술...
    그래서 이 친구야~ 걷는 것이 좋긴 하지만 인체의 내장이 건강해야지 그것은 신경을 안 썼냐? 고 했지요.
    봄은 이제 남녁으로부터 오고 있는데 텃밭일과 더불어 할 일도 많을텐데
    건강하게 몸도 일도 잘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초록이 | 작성시간 24.03.10 아이구머니나~
    들샘님 친정오라버니 만난 듯
    참으로 오랜만에 반가워요.

    그래요,
    이제 우리가 살아갈 날이
    얼마남지 않았어요.

    지금 이만큼의 건강함을
    후회없이 즐겨야해요.

    그래서 불러 주는 곳 있으면
    열심히 댕긴답니다.

    들샘님, 다시 뵈어 참 반가워요.

  • 답댓글 작성자들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10 아이구 우리 초록이님이 버선발로 나와 반겨주시니 너무 고밉습니다.
    바쁜일이 있어서 좀 나오지 못했습니다.
    이젠 가끔이라도 나와보려구요. ㅎㅎ
    늘 건강하시고 명랑한 언행으로 남들과 잘 어울리시며 즐겁게 지내시길 바랍1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우정이 | 작성시간 24.03.10 들샘님 ~~~
    어제 다녀가셨군요
    예배 다녀와서 둘러보다가
    빙그레 웃습니다.

    남녁에 피어나는 환한
    꽃처럼 짜잔 ...하고 오셔서 반갑습니다.

    친구들이 한분 한분 멀어지니 허전하시지요?
    더 어린 내 친구들도 아픈이들이 많네요
    이렇게 자주 건강하게 뵈어요 축복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들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10 해가 바뀌고 달이 바뀌면서 우리 곁을 떠나는 친구들이 부쩍 늘었네요.
    2주전에는 또 다른 친구가 세상을 하직했어요.
    그러나 운명으로 여깁니다.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늘 건강하시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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