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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띠방

11월16일(목) 출석부 (단풍나무 소회)

작성자들꽃2|작성시간23.11.16|조회수180 목록 댓글 32

가을인가 싶더니 어느새 겨울이 문밖에서 노크를 합니다. 
올해는 단풍이 그리 선명하지 않아 보였는데...  
그나마 남은 낙엽이 산책로를 채웁니다. 

6년전 주왕산 계곡에서...

 
오늘 아침 눈을 떠서 가만히 나를 바라봅니다. 
그 동안 사는 것이 각박해서... 아니면 바쁘다는 이유로... 
내 몸 챙기기도 모자란 격렬했던 초록의 시절을 지나와서....  
이제 인생의 단풍이 드는 시점에 서서...  
비록 얼마 지나면 떨어질 낙엽으로 뒹굴겠지만... 
누군가에게 편안함과 사랑을 느낄 수 있게 
소박하지만 은은한 단풍이 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얼굴을 스치는 차가운 바람도 여유로운 마음으로 웃음지을 수 있고... 
비록 얼마 지나면 떨어질 낙엽으로 뒹굴겠지만... 
누군가에게 평화롭고 여유로운 웃음을 줄 수 있게 
소박하지만 부드러운 단풍이 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올해는 단풍이 그리 선명하지 않아 보여도... 
그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보는 누군가가 편안하고 여유를 느낄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그런 단풍이 되겠다 생각 해봅니다. 
 
세월을 지나온 단풍나무로서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지나온 경험에서 오는 여유로움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소방 선배 친구분들 모두 오늘 하루 여유로운 웃음을 머금고 시작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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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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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들꽃2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1.17 고맙습니다.^^
  • 작성자아침햇살! | 작성시간 23.11.16
    출장길KTX 열차에서
    좋은글. 보며 서울로
    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들꽃2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1.17 감사합니다^^
  • 작성자첼로님 | 작성시간 23.11.18 가을의 끝지락...........
    넘 멋진 단풍 잘 보고 갑니당~~~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나그네사랑 | 작성시간 24.02.21 앗! 첼로님 드디어 소띠방 오셨네. 방가방가~.
    넘 늦은 이제야 봤네요.
    종종 댓글나눔하시공 언제 모임에서도 꼭 뵙기를 바랍니다.
    고맙고 감사해요 첼로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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