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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띠방

김삿갓 시 한수

작성자물그림자|작성시간26.06.20|조회수79 목록 댓글 1

내 삿갓

 

가뿐한 내 삿갓이 빈 배와 같아

한번 썼다가 사십 년 평생 쓰게 되었네.

 

목동은 가벼운 삿갓 차림으로 소 먹이러 나가고

어부는 갈매기 따라 삿갓으로 본색을 나타냈지.

 

취하면 벗어서 구경하던 꽃나무에 걸고

흥겨우면 들고서 다락에 올라 달 구경하네.

 

속인들의 의관은 모두 겉치장이지만

하늘 가득 비바람 쳐도 나만은 걱정이 없네.

 

 

詠笠 영립

 

浮浮我笠等虛舟 一着平生四十秋 부부아립등허주 일착평생사십추

牧堅輕裝隨野犢 漁翁本色伴沙鷗 목수경장수야독 어옹본색반사구

醉來脫掛看花樹 興到携登翫月樓 취래탈괘간화수 흥도휴등완월루

俗子依冠皆外飾 滿天風雨獨無愁 속자의관개외식 만천풍우독무수

 

*자신의 조부를 탄핵하고 시작한 방랑 생활. 언제나 벗이 되어 주며 비바람에도 몸을 보호해 주는 삿갓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그리해서 '병연'은 그 이름과 함께 사라지고 말았다.

이때부터 이 시인은 '병연'이란 이름을 스스로 숨기고 잊어 버렸다그리고 삿갓을 쓴 이름없는 시인이 되었다.

그가 읊은 자신의 '삿갓'시는 표연자적하는 자연과 풍류 속의 자기 운명을 그린 자화상이었다.

-양기원 <김삿갓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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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지니 | 작성시간 26.06.20 가뿐한 네 삿갓과 의상을 함부로 자랑말라
    그래봤자 너는 걸인이요 무위도식 도적놈이니
    한평생 애써 마련한 내 비단옷을 해할까
    말없이 피해가는 나는 너의 옛스승일지니라
    ㅡ 이조년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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