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지 않을 사람은 부르지도 마
구하라. 그러면 받을 것이요
찾아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마태복음 중에서)
물론 神의 품속으로 들어가는 길을 안내하는 것이겠지만
무엇이든 성취하려면 의지와 행동이 필요하다.
하지만 때론 단순하게,
아주 단순하게 살아갈 필요도 있지 않을까?
가로놓여있으면 돌아가고
힘에 부치면 놓아버리면서 말이다.
그런 때 쓰지 말아야 할 말들이
‘떼’ 말고도 억지, 앙탈, 또는 몸부림일 텐데
돌아보지 않을 사람은 아예 부르지도 말라했으니
(老子)
지나간 세월도 마찬가지일 게다.
그러나 눈에 콩깍지가 씌워지면 그게 가능할까?
콩깍지가 벗겨지는 날 ‘한여름 밤’의’ 꿈으로 깨어날 뿐이니
그리스 아테네에 아리따운 선남선녀가 있었다.
하나는 라이산더와 허미아 커플이요
또 하나는 디미트리우스와 헬레나 커플이었다.
커플끼리 결혼하면 그런대로 순탄했겠지만
그들은 요정의 장난으로 한때 고난을 겪기도 했다.
장난꾸러기 숲의 요정이
그들의 눈꺼풀에 사랑의 꽃즙을 잘못 바른 까닭에
그들은 잠시 엇갈린 사랑의 행로를 걸어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꽃즙 약효가 사라지고 잠에서 깨어나면서
순리적인 사랑의 결합을 하게 된다.
이게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 밤의 꿈’
대강의 줄거리지만
인연이 아닌듯하면서 인연을 맺어가는 경우를 보고
흔히 우린 “눈에 콩깍지가 씌운 모양” 이라며
쑥덕거리기도 한다.
그런데 ‘한여름 밤의 꿈’ 은 정말 무얼까?
나보고 말해보란다면 무어라 할까?
모닥불에 삼 잎 훑어 얹어놓고
별이 쏟아지는 밀대방석에 누워
유성이 흐르는 곳을 바라보면서
옥수수 쪄들고 달빛 휘저으며 그네가 다가오기를,
그네가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라고나 할까...
물론 꿈도 야무지다 하겠지만
잠실벌 너른 잔디밭에 둘이 둘이
어울리는 모습을 보노라니
내 지난 시절이 떠올랐던 것이다.
이제 팔월이다.
여름은 뜨겁지만
무언가 꿈도 꾸며 살아가자.
때론 그게 현실이 되기도 하느니
돌아보지 않을 사람은 부르지도 말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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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석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08.01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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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나국화. 작성시간 25.08.01 선배님 더위에는 잠도 설처서 꿈도 안꿔지는데요
원래 인생이란 한여름밤에 꿈 아닐까요~ -
답댓글 작성자석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08.01 그거요...?
그렇겠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