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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띠방

새해도 사흘이 지났는데~

작성자석촌|작성시간26.01.04|조회수122 목록 댓글 7

 


  새 해 
 
                김 난 석
            
어느새
어느새 오네
가고 오는 건 정한 이치지만
서러움이여 가고
반가움만 오너라                        
 
어느새
어느새 나네
날고 날고 날면
미명(未明) 뒤에 밤이 가고
여명(黎明)이면 동은 트려니
 
어느새
어느새 내리네
바람이여! 일어 일어
온기라면 더 오르고
냉기라면 가라앉아라.(졸 시 '새해' 전문)
 
새해가 지난 지 사흘이 지났다.
새해가 되면 의례히 이런저런 마음을 다지지만
단단히 먹은 마음이라도 오래가는 건 아니어서
작심삼일(作心三日)이란 말을 남기기도 한다.
 
그런데 내가 마음먹은 게 있기라도 한가?
있다, 마음의 평온이다.
 

 
*그대는 어떤 희곡 작품에서
작가가 그대를 등장시켜서 연출하려고 하는 
일정한 역할을 맡는 인물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그 역할이 짧으면 짧은 역할을
그 역할이 길다면 긴 역할을 그대가 연기해야만 되는 것이다.

작가가 그대에게 가난한 자의 역할을 연기시키려고 한다면 
그 역할을 훌륭하게 해야만 된다. 

그 역할이 절름발이이건 관리이건 
보통 시민이건 마찬가지이다. 
왜냐하면 그대가 할 일은 그대에게 주어진 역할을 
훌륭하게 연기하는 것이고
그 역할을 선택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 할 일이기 때문이다.

그대를 학대하는 것은 
그대를 욕하고 구타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일을 굴욕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대의 관념이다. 

누군가가 그대를 화나게 했다면 
그것은 다만 그대 자신의 관념이 그대를 자극한 것이다. 

어떤 일이 그대 신변에 일어날 때는 반드시 그렇게 타일러 주라.
그러면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그대에게 장애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테니까.*
(
에픽테토스의 제요 중에서)


스토아학파의 철인 에픽테토스의
’제요(提要)‘의 한 구절이다.
스토아학파의 사상은 자칫 운명론에 빠질 우려도 있다. 
그러나 사상적 지주 없이 방황하는 현대인에게 있어선 
영혼의 평정을 찾기 위해서라도 
가슴에 새겨야 할 경구라 하겠다. 

아파테이아(apatheia), 
영혼의 평정은 그리 쉬 이루어지는 건 아닐 게다. 
그러나 육신을 관념이나 의지로부터 떼어내는 연습을 
부단히 함으로써 
우리는 육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으며 
영혼의 평정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게다. 

칭송이나 인기는 타인의 평가에 터 잡는다.
그런 고로 자신의 관념과는 무관한 것이요 
그런 고로 자신의 생각과는 관계없이 
하루아침에 유명해졌다가도 
하루아침에 허물어지기도 하는 것이리라. 

그러기에 인기는 덧없는 것이라고도 하고 
허망한 것이라고도 하는 것 일게다. 

저주나 학대도 타인의 평가에 터 잡는 것이어서 
자신의 관념과는 상관없는 것이요 
고로 이로 인해 괴로워하거나 
일희일비(一喜一悲)할 필요는 없을 게다. 
모쪼록 평온을 유지할 일이리라.

육신에 탈이 났다 하여 
영혼에 탈이 난 것은 아니다. 
다만 동병상련(同病相憐)으로 아파할 뿐이요
의지의 장애를 일으킬 이유는 없을 게다. 
모쪼록 평온을 유지할 일이리라.
 
아파테이아(apatheia)
이 아침, 영혼의 평정을 생각해 본다.

영혼의 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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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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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석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1.04 앤디 김 도사 다 됐구먼.ㅎ
  • 작성자허민서 | 작성시간 26.01.04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답댓글 작성자석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1.04 네에.
    허민서 님도요.^^
  • 작성자황새 | 작성시간 26.01.04 선배님
    감사의
    마음입니다
    건강만하시어
    늘 우리곁에
    자리해주시어요 ~^.^
  • 답댓글 작성자석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1.04 네에
    새해 기상도가 어떤가요?
    기상이 좋아야
    사과가 풍년일텐데
    만사 기상이 좋기만 바란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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