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박은 스포츠다
지루박은 스포츠 중에서도 아주 고난도 스포츠다. 왜 이런 생각이 드는고 하니 지루박동작 중에 역방향동작같은 일반적인 흐름과는 좀 다른게 있다. 굳이 말로하면 여자 뒤로돌며 한바퀴반돌리기 같은 것이다. 이리만 얘기해도 대부분 아실 것이다. 이 동작도 몇가지 방법이 있다. 헌데 대부분 그저 뒤로 돌아 여자를 제대로 돌리기만 하면 성공이라 생각한다. 맞다. 그 정도만 되도 성공이다.
지루박은 민첩성과 자세를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 이건 마치 체조선수들과 다름이 없다. 더우기 이건 솔로도 아니요 상대방 여자도 실력이 모두 다르다. 이리보면 체조선수보다 배우기 힘든게 지루박이다.
여자가 움직이는 모양에 따라 자연스럽게 얽혀들어가는 동작은 순발력과 민첩성없이는 불가능하다. 우리가 지루박을 잘 추는 사람을 보고 펄펄 날아다닌다 한다. 이는 루틴에 막힘없이 이리저리 잘 움직인다는 얘기지 순발력이나 민첩성과는 좀 다른 의미이다. 여자실력도 제각각인데 그 틈새를 비집고들어가 여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게하면서 멋진 동작을 소화해 낸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선생님들이 그리 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은 파트너와 시연하기 때문이지 일반인을 잡으면 역시 모양이 달라진다.
하여간 지루박은 민첩성을 요구한다. 일반적인 동작에서야 부드럽게 잘 돌아가면 그만이지만 동작이 좀 색다르면 민첩성과 순발력없이는 돌아가기는 하더라도 춤의 멋은 살리기 어렵다. 민첩성과 춤의 모양을 동시에 살리면서 각양각색의 여자를 물흐르듯이 리드해야 선수다. 이리 보면 지루박만큼 스포츠다운 것도 없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