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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님 글옮김

작성자유니사|작성시간23.03.20|조회수239 목록 댓글 3

트로트, 블루스,지루박

통상 우리는 지루박이 어려운 춤이라한다.
하지만 지루박에서 여자의 스텝이나 리드를 받는 모양새는 그리 복잡하지만은 않다.
지루박이 어렵다는 이유는 남자들이 이리저리 다양한 리드를 구사하기 힘들다는 것 때문이다.
하지만 꼭 그리 야릇한 동작을 해야지만 춤이 되는건 결코 아니다.
이리보면 지루박보다 트로트나 블루스가 더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 이유는 오로지 단 하나 여자를 리드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지루박처럼 여자의 동작이 간단하지만은 않다는 얘기다.
도시 남자가 뭘 원하는지 알아차리기 어렵다는거다.
이건 여자의 문제라기보다는 남자의 문제다.
남자가 리드하기 어려운 춤이 트로트와 블루스라는 얘기다.
그래서 우리가 트로트나 블루스를 출 때는 자기맘대로 하는게 아니라 대충 정해진 루틴이나 휘겨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리되면 춤이 다 그저 그렇게 비슷비슷하게 되어 버린다.
니가 추는 춤도 내가추는 춤도 다 똑같아 진다는 얘기다.
하기야 춤이란게 원래 그런거지 추는 사람마다 다 다를 수는 없다.
하지만 좀 무미건조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콜라텍이 다 똑같은 춤으로 포장이 되는거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리만 춰도 잘 추는거다.

각설하고 트로트에 있어서 포인트는 무엇인가.
이건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하다. 그건 남자가 미는지 당기는지 아니면 샤세동작을 요구하는건지 아니면 옆으로 당기는건지 또는 제자리에서 돌라는 건지 이걸 파악하는게 관건이다.
남자가 리드를 잘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걸 파악해서 한발 한발 띠면된다.
한발 한발이란 쿵짝 꿍짝 각 한발 또는 슬로우 슬로우 각 한발이다.

스텝을 이리 가져가는데 있어서 무슨 정해진 루틴은 사실 없다.
우리가 통상 밟는 스텝은 그게 서로간에 주고받기 쉽고 모양도 좋아서 그리 굳어진 것이지 꼭 그렇게 밟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즉 트로트의 스텝은 무조건 한발 한발 띠면 오케이라는 얘기다. 그러면 샤세는 어찌하는가.
그건 쿵짝에 세발 띠는거다. 이건 서양춤이나 우리나라 춤이나 춤이라면 다 있는 동작이다.

그러면 트로트를 출 때 블루스를 이용하는 경우는 어찌되는가. 이건 쿵에 한발 짝에 한발 즉 블루스스텝으로 가게 되는거다. 다시말하면 빠른 블루스가 된다. 지루박으로 추면 어찌되는가. 이것도 쿵에 한발 짝에 한발이다. 남자가 블루스로 리드하는지 지루박으로 리드하는지는 춤을 좀 춘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캐치할 수도 있으나 순간적으로 버벅대는 건 어쩔 수 없다.

다시말하면 트로트나 블루스를 추는데 왕도는 없다는 얘기다. 그저 남들이 많이 쓰고 쌍방간에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동작으로 가져갈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파트너사이라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과 트로트나 블루스를 추면 누가 추더라도 엇박자는 난다. 그걸 피하려면 그저 기본스텝만 가지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리해도 매끄러울수만은 없다.

이게 트로트와 블루스가 가진 한계다. 서양의 왈츠도 마찬가지다. 정해진 루틴을 벗어나 자기맘대로 구사하려면 버벅대게 된다, 이건 선수라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얘기는 우리가 춤을 너무 어렵게 추고 있다는 얘기도 된다. 어차피 리드를 주고받기도 힘들게 이런저런 오만가지 휘겨를 섞어출 이유가 없는거다. 춤이 자연스러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트로트로 돌아가서 핵심은 남자가 밀건지 당길건지 싸인을 좀더 확실히 줘야 한다. 다시 말하면 밀면서 쿵짝 한발씩 당기면서 한발씩 딛으면 춤은 어느정도 자연스럽게 돌아간다. 쌍방간에 그저 걷는거다. 우리가 트로트의 정형화된 루틴을 그대로 따르려해도 버벅대는건 불가피하다. 그래도 그 루틴을 쓸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그 루틴이라는 것도 사실 걷는 방향의 변화일 뿐이다.

걷다가 왼쪽으로 당기면 자리바꿔 걷는 것이요 남자가 손을 들면 돌면서 걷는 것이다. 다만 이 동작이 쿵짝 4번에 한 동작이 끝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춤은 느리지만 몸을 돌리는 동작은 빨라질 수 밖에 없다. 마치 우리가 제식훈련에서 뒤로돌아가 동작을 연상하면 된다. 이걸 두번하면 360도 회전이 된다. 말로 해봐야 복잡하기만 하고 그저 밀면 밀리고 당기면 앞으로 가면 된다. 걷듯이.

말난김에 블루스는 또 어떠한가. 블루스는 트로트보다 사실 더 어려운 춤이다. 발을 붙여가며 추는게 기본이고 또 떼고 걷기도 한다. 그런데 왜 무리없이 잘 돌아가는가. 그건 트로트보다 블루스에 우리가 좀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트로트의 느린 템포는 오히려 어색하게 느끼지만 블루스는 더 어려움에도 편하게 느낀다는거다. 우리가 많이 접해봐서 그러한거다.

사실 뭐가 쉬우냐 더 어려우냐 하는건 의미가 없는 말이다. 다만 춤의 성질이 그렇다는 얘기일 뿐이다. 블루스고 지루박이고 떠든 얘기는 사실 기억할 필요도 없고 그저 트로트에서 남자가 미느냐 당기느냐 이 싸인만 제대로 주면 트로트는 굴러간다. 무슨 정형화된 루틴이 있는건 아니다. 루틴을 그대로 따라하다 보면 춤도 매가리가 없고 그런 춤을 잘추려면 더욱 더 힘든 일이다. 오늘도 춤방에서 무조건 그저 걷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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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고래불 | 작성시간 23.03.21 무조건 걷는다
    나이들어 가장 좋은 운동중 하나 걷는것
    춤은 운동에 으뜸이라는 사실,
    감사 합니다
  • 작성자찌꼬 | 작성시간 23.03.21 유니사님~!
    애니님 쓰신 글 옮겨주시여
    읽긴 읽었는데 아직 왕,,왕초보라 머가먼지 이해하기 가 무리네요
    좀더 진도 가 나간다음에 또 자세히 읽고 또 읽어보겟습니다
    애니님~ 글 감사드리고요
    유니사님~!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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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창근 | 작성시간 23.03.22 무조건 걷자는데는 공감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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