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춤을 잘 추려면 : 단상

작성자윈드|작성시간23.05.10|조회수369 목록 댓글 10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 춤을 시작하려니 능숙하게 추기가 쉽지 않지요.  우선 음악의 리듬을 타는 것이

그리 간단치 않습니다.  또한 리듬을 맞추면서 스텝과 동작을 제대로 하기는 좀 더 어렵습니다.

전진(Forward) 후진(Backward) 회전(Turn)의 동작을 파트너와 함께 하려니 더욱 복잡해집니다.

 

그러나 시간나는 데로 기본( Basic) 동작을 반복하고 루틴(Routine)을 계속 연습하다 보면 자신이 붙기 시작할

거라 확신합니다. 저의 경우에도 춤에 흥미를 갖고 시작한 것은 제법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늘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지금은 춤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거나 흥미를 잃어버린 적은 없습니다.

 

요사이 간혹 춤을 추면서 처음 입문할 때를 생각해 봅니다. 처음 댄스를 배우기 시작할 때는 낯설음과 서투름에

여러 번 포기할까도 생각했었지요. 그래도 배우려는 욕심은 잃지 않았습니다. 간혹 싫증이 나기도 했었고 능숙한

누군가와 춤을 출 기회가 오면 자신감도 없었고 두려움이 앞서곤 했었지요.

 

그러나 꾸준히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조금씩 익숙해져 갑니다. 지금은 매 순간 춤추는 순간이 즐겁습니다. 분명

아직도 크게 부족하지만 누구와 추더라도 두려움 같은 건 거의 없다고나 할까요. 예전에 어릴 적 처음 두발 자전거

타기를 배우기 시작할 때를 기억해 봅니다. 처음 자전거 타기를 배울 때는 당연히 두려움이 앞섰지요.

 

그래도 배우려는 욕심으로 자전거에 올라탔습니다. 패달을 밟고 앞으로 얼마 가지도 못해 흔들흔들 가다가 땅바닥

에 쓰러지곤 했습니다. 그때가 중요했습니다. 비록 넘어져서 다리나 무릎 등 신체 일부분이 상처가 나더라도 포기

하지 않았지요.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자전거에 숙달되어 있었습니다.

 

별로 의식하지 않더라도 넘어지거나 부딪치는 일이 거의 없어졌지요. 어느새 한 손으로 어떤 경우에는 두 손을 핸들

에서 띠어 놓고도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댄스도 이런 원리일 거 라고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어떤

일이든지 조금은 열정을 가져야 합니다.

 

춤도 마찬가지 입니다. 처음 댄스를 시작할 때 큰 의식없이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지 않거나 또는 별로 자기 생활에

큰 불편을 주지 않는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느슨하게 추다 보면 어느정도 만족할 단계에 이르기까지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겁니다.

 

한가지 예를 더 들어보겠습니다. 인공위성이 우주에 도달하려면 여러 번 도약을 해야 합니다. 처음 발사할 때 1차로

로켓을 분리해서 먼저 하늘로 치솟아야 하고 마침내 대기권에 도달하려면 2~3차 로켓을 분리해서 도약해야 합니다.

일단 궤도에 도달하면 그때부터는 다른 힘과 기술이 크게 필요치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힘 안들이고 지구궤도를 계속해서 돌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춤도 어느정도 경지에 도달하려면 1차, 2차

3차 도약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그 다음부터는 큰 힘 안들이고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게 춤이지요.  

이왕 춤을 즐겁게 추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좀 더 숙련된 댄스 익히기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 봅시다. (끝)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5.15 고맙습니다.
  • 작성자다 지 | 작성시간 23.05.14 댄스에 입문하던날 물담긴 대야앞에서 담배한갑을 뜯어 일곱개비 줄담배를 피우고 나머지를 대야물속에 집어넣고는 학원으로 향했던 23년전 기억이 새롭게 해주는 윈드님글 공감합니다
    사교댄스에서 특히 남자는 시작은있으되 끝은없다는
    자세와 마음가짐 필요하죠
    모두 화이팅~
  • 답댓글 작성자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5.15 역시 댄스 경력이 있으시네요.
    무엇보다 춤에서 " 시작은 있으되 끝이 없다는 자세와 마음가짐이 필요"
    하다는 말에 공감합니다~ㅎ.
  • 작성자브르스배 | 작성시간 23.06.07 멋진 말씀 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6.17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