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8일 (목) 촬영
덕수궁 중화전.
중화전 앞에 이처럼 사람들이 없는 날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데, 오늘은 별로 없었다.
중화전 내림마루에 배치된 잡상이 전면은 10개, 후면은 9개다.
즉조당 일원
이 일대는 임진왜란 때 선조가 거처했던 전각들을 보존한 곳이다.
즉조당은 광해군과 인조가 왕위에 오른 곳이고, 석어당(昔御堂)은 선조가 거처하다 승하한 유서 깊은 건물이다.
석어당은 현존 유일의 목조 2층 집으로 단청을 입히지 않아 소박한 살림집 같다.
1623년에 대부분의 전각과 땅을 원 주인에게 돌려주었으나, 이 두 건물만은 보존하여 경운궁의 상징으로 삼았다.
준명당(浚明堂)은 고종이 업무를 보던 편전이며 즉조당과 복도로 연결되어 있다.
현재의 세 건물은 1904년에 불에 탄 것을 같은 해에 다시 지은 것이다.
덕수궁 즉조당 내부 특별전 / 장인의 손과 도구를 만나다.
조선 시대 궁궐은 수많은 장인들의 손길로 완성된 공간이었다.
건축의 뼈대 위에 금속, 칠, 직물, 장황, 회화 등 다양한 공예 기술이 더해질 때 비로소 궁궐의 전각은 살아 있는 공간이 되었다.
이번 특별 관람은 덕수궁 즉조당 내부에 그간 재현, 활용되어 온 궁궐 집기와 함께 보수에 참여한 전통 장인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궁궐의 생활문화와 전통 장인 정신을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이다.
특히 철제 은입사촛대와 일월오봉병의 보수 과정에 참여한 장인들이 작업과 기록을 함께 소개하며,
전통 기술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조당 내부 재현 집기
덕수궁 즉조당은 중화전 건립 이전까지 고종이 집무를 보던 정전과 편전의 용도로 사용되었다.
대한 제국을 선포한 고종이 신하와 함께 정사를 보던 전각의 내부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의 자문과 고증 조사를 거쳐 여러 장인들이 제작하였다.
본 재현 사업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에르메스의 후원과 국가유산청, 재단법인 아름지기의 민관협력 사업으로 진행되었다.
일월오봉병
일월오봉병은 왕의 어좌 뒤에 놓이는 궁중 병풍으로, 해와 달, 다섯 봉우리, 소나무와 물결을 통해 왕권과 우주의 질서를 상징하였다.
궁궐 공간의 중심을 이루는 대표적인 궁중회화이다.
이번 함녕전 일월오봉병 보수는 동강 권오창 화백이 기존 화면의 구성과 필치를 존중하며 손상된 부분을 보완하였다.
병풍 구조와 배첩 작업에는 김용신 배첩장이 함께하였다.
창을 통해 본 즉조당의 뒷마당 풍경
철제은입사 사각 화로 / 2012, 신선이
철제은동입사 연당초문주전자 / 1992, 최교준.
담다 / 2025, 신선이
도구들.
즉조전 방에서 본 석어당
석어당과 중화전
즉조당 마루
철제은입사 촛대
황제 집무실인 즉조당에 놓인 철제은입사촛대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물을 바탕으로 재현하였다.
입사(入絲)는 금속 표면에 문양을 새긴 뒤
가느다란 은선을 끼워 넣는 전통 금속공예 기법으로, 촛대 제작에 사용한 주요 기술이다.
정교한 손기술과 금속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필요로 하는 만큼 궁궐에서는 촛대와 향로 등 격식 있는 기물에 즐겨 쓰였다.
이번 즉조당 철제은입사촛대 보수는 서울시
무형 유산 입사장 보유자 최교준과 입사장 이수자 신선이가 함께하였다.
유제등경
평상.
아랫방은 신하의 공간이다.
연상과 경상과 유제등경이 있고, 경상 뒤에는 왕골 방석이 깔려 있다.
즉조당에서 본 석어당.
즉조당과 준명당을 이어주는 복도.
준명당.
준명당 문도 활짝 열어 놓았다.
준명당과 석어당과 중화전.
작성자 : 칠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