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철도를 설계하기 전, 여러 차례 현지답사 결과, 서울에서 공주를 경유하여 부산으로 이어지는 노선이 각 지역 행정과 경제의 중심지를 지나, 유력하게 거론됬 다.
충청도 양반 도시 공주의 유생들이 괴물 같은 철도가 들어오는 것에 강력히 반대함에 따라 조치원을 경유하여 산내면 태전리를 지나는 노선으로 변경되어서 태전역(太田驛)이 탄생하게 됬다.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가 1905년 12월 특별열차로 부산가다가 정차한 역에서 ‘어디냐'고 하자, ‘태전역’이라고 보고 받자, 이맛살을 찌푸리자, 이후 부터 대전으로 역명이 바뀌게 되었다.
대전에서 서울까지 가려면 일주일 이상 걷던 시절인 1905년 경 성~초량 간 경부선이 개통되면서 5시간 30분이면 한양에 갈 수 있게 되었으며,
1911년 7월 대전~연산 간을 시작으로 1914년 1월 목포까지 호남선 전 구간이 개통되면서 운송량은 급증하였으나 철도 는 일본인을 위하여 부산출발을 중심으로 설계가 되었기에, 목포행 열차는 서울에서는 곧바로 갈 수 없는 노선이었다.
부산 출발한 열차는 목포까지 곧바로 갈 수 있으나, 서울 출발 한 열차는 대전에 도착하면 맨 앞쪽 기관차를 맨 뒤쪽으로 옮겨 서, 반대 방향으로 진행하기 위해선, 10~15분간 정차하게 되었다.
이 시간을 이용해, 승강장에서 파는 가락국수가 불티나게 팔려, ‘대전 가락국수’란 명물이 탄생했다. 또 ‘대전부르스’는 1959 년 안정애가 불렀고, 1983년 조용필이 리메이크하여 유명해 졌다.
잘 있거라 나는 간다 /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가는 새벽열차 / 대전발 영시 오십분 / 세상은 잠이 들어 고요한 이밤 / 나만이 소리치며 울 줄이야 / 아-붙잡아도 뿌리치는 / 목표행 완행열차
공전의 히트를 친 ‘대전부르스’는 열차 승무원이었던 최치수 씨 (아세아레코드 대표)가 자정이 넘은 시각, 비 오는 플랫홈 열차 앞에서 이별을 앞 둔 남녀의 모습을 보고 노랫말을 썼다고 한다
새벽녘 대전역 플랫홈에 열차가 들어오면 7~8번 승강장에 있었던 가락국수집이 바쁘게 움직였다. 열차 정차 시간이 짦아 승객 들이 가장 출출한 시간대라서, 가락국수를 재빨리 먹어야 했다.
가락국수는 국물까지 후루룩 들이켜야 한다. 서둘러 먹지 않으 면 기적 소리와 함께 곧 출발하는 열차를 탈 수 없기 때문이다. 가락국수를 다 먹지 못하고 열차를 타는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심지어 열차를 놓치는 승객까지 있었다. 열차를 놓치고 얼마나 황당해할까. “스톱, 스톱!” 하고 소리를 지르며 서지 않는 열차 를 쫓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기도 하지만 쓴 웃음을 짓게 한다.
호남선은 가난과 이동으로 고향을 떠난 수 많은 서민의 애환을 상징하기도 한다. 대전역사에서 추억의 가락국수를 팔기는 하지 만 과거 열차에서 잠시 내려 후다닥 먹는 맛하고 같을 수가 없다.
과거 가락국수를 먹던 추억의 대전역을, 한때 찾는 사람들이 조깨 있었지만, 그 맛과 정취를 느껴보지 못하고 안타깝게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대신 대전역에는 빵집 '성심당'이 자리를 잡았다.
성심당의 대표 ‘소보로빵’은 속에 팥을 넣은 뒤 기름에 튀기는 데, 그 맛이 일품이다. 앙금 빵에 소보로빵의 절묘한 조합으로 통팥 앙금이 가득하고 겉은 바삭하다. 이 빵은 맛 봐야 느낄수가 있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소보로빵은 대전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선 물로 제격이어서, 성심당의 빵 봉지를 든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고 평일에도 성심당의 빵은 긴 줄을 서야 구입할 수 있을 정도다.
'시루' 케이크는 계절마다 과일을 바꿔 선보이며, 딸기 한 박스 가 통째로 들어간 '딸기시루'와 망고·무화과·생귤·알밤 시루 등 대량의 과일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딸기 약 90%는 논산에 서 온다.
시루 시리즈는 봄 망고시루, 여름 생귤시루, 가을 무화과시루, 겨울 딸기시루로 이어지는 시즌 한정 제품이다. 일부 제품 시 트에는 국산 가루쌀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역 농산물(원료) 사용한다.
성심당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창업주 임길순(1912~1997) 가 1956년 10월 15일 역전에서 찐빵 노점상을 차려 시작됬 고, 매장은 총 4개(직영점)로, 3代째 경영, 100년 빵집을 꿈 꾼다.
대전역의 추억의 가락국수는 없지만, 성심당 빵이 그 추억의 가락국수를 채워주고 있다. 대전역 플랫홈에서 먹던 가락국수 추 억은 이젠 머릿속에서나 어렴풋이 그려볼 수 있게 되어 아쉽다
성심당은 작년 매출 2,000억원이상 예상되며,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모든 세대에서 검색 1위 맛집이다. 오늘 셋째 손자의 생일, 큰 손자 초교 전교 회장돼, 이 집 '시루 케익'을 사러 간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열아홉살 작성시간 26.06.17 추억!
-
답댓글 작성자오종태 작성시간 26.06.17 안녕.
-
작성자오종태 작성시간 26.06.17 ★그런 역사가 있는 걸 알게 되었네요.
감사.
-
작성자황새 작성시간 26.06.18 가락국수의 추억은
제게도 아련하답니다
고향이 강원도라
부산 메리놀 병원
근무할때
부산역에서
부모님과 배웅하며
눈물을리며 훌쩍
명절에
강릉가는기차를
영주역에서 3시간
가량 기다릴때
가락국수를
추워벌벌 떨며 ㅎ
대전발 영시오십분
사연들과
찜빵집에서
지금의 성심당까지 ~
절절이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기님 ~이미지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