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ng - Saint Agnes and The Burning Train
만남 신경림
살구꽃 지고 복사꽃 피던 날
미움과 노여움 속에서 헤어지면서
이제 우리 다시 만날 일 없으리라 다짐했었지
그러나 뜨거운 여름날 느닷없는 소낙비 피해
처마 아래로 뛰어드는 이들 모두 낯이 익다
이마에 패인 깊은 주름 손에 밴 기름때 한결같고
묻지 말자 그동안 무얼 했느냐 묻지 말자
손 놓고 비 멎은 거리로 흩어지는 우리들
후줄근히 젖은 어깨에 햇살이 눈부시리
언제고 다시 만날 걸 이제사 믿는 우리들
메마른 허리에 봄바람이 싱그러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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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가리나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10 여기는 12일 동안의 긴 연휴입니다
저야 뭐 직업이 없으니 날마다 휴일이지만요
저 길을 일주일에 서너번은 지납니다
차를 잠시 멈추는 곳에 작은 건물이 있었는데 한 번도 사람들의 출입을 본 적이 없었는데
소리가 나서 안을 잠시 들여다보니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손뼉치며 운동을 하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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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음자리 작성시간 26.04.30 조용하고 평화로워서
저 길 지나오면
몸과 마음이
그저 차분해질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만나면 먼저
반갑게 인사 건넬 것 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가리나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30 조금 작은 도시이지만
가는 길이 산길을 굽이굽 돌고 돌아 들도 보이고 집도 보이는 길을 쭈욱 따라가면서
오늘 듣고 싶은 음악을 cd에 담아 가는 게 행복입니다
그런데 집은 있는데 사람이 보이지 않아요
오늘도 우중을 헤치고 다녀왔습니다
마음자리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고든 작성시간 26.05.02 제가 좋아하는 구도의 사진과 함께 신경림 시인을 처음 만납니다..
내 친구의 스승.
얼마전 전화해서, 일 끝나면 만나자 하던 친구..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가리나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02 신경림의 시를 좋아합니다
귀하신 분의 스승을 두신 친구가 계시군요
만나지 못하더라도 자주 전화라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