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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 말자 그동안 무얼 했느냐 묻지 말자

작성자가리나무|작성시간26.04.29|조회수121 목록 댓글 6

 

 

 

Sting - Saint Agnes and The Burning Train



 

 

 

 

 

 

 

만남  신경림

살구꽃 지고 복사꽃 피던 날
미움과 노여움 속에서 헤어지면서
이제 우리 다시 만날 일 없으리라 다짐했었지
그러나 뜨거운 여름날 느닷없는 소낙비 피해
처마 아래로 뛰어드는 이들 모두 낯이 익다
이마에 패인 깊은 주름 손에 밴 기름때 한결같고
묻지 말자 그동안 무얼 했느냐 묻지 말자
손 놓고 비 멎은 거리로 흩어지는 우리들
후줄근히 젖은 어깨에 햇살이 눈부시리
언제고 다시 만날 걸 이제사 믿는 우리들
메마른 허리에 봄바람이 싱그러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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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가리나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10 여기는 12일 동안의 긴 연휴입니다
    저야 뭐 직업이 없으니 날마다 휴일이지만요
    저 길을 일주일에 서너번은 지납니다
    차를 잠시 멈추는 곳에 작은 건물이 있었는데 한 번도 사람들의 출입을 본 적이 없었는데
    소리가 나서 안을 잠시 들여다보니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손뼉치며 운동을 하고 있더군요

  • 작성자마음자리 | 작성시간 26.04.30 조용하고 평화로워서
    저 길 지나오면
    몸과 마음이
    그저 차분해질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만나면 먼저
    반갑게 인사 건넬 것 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가리나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30 조금 작은 도시이지만
    가는 길이 산길을 굽이굽 돌고 돌아 들도 보이고 집도 보이는 길을 쭈욱 따라가면서
    오늘 듣고 싶은 음악을 cd에 담아 가는 게 행복입니다
    그런데 집은 있는데 사람이 보이지 않아요
    오늘도 우중을 헤치고 다녀왔습니다
    마음자리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고든 | 작성시간 26.05.02 제가 좋아하는 구도의 사진과 함께 신경림 시인을 처음 만납니다..
    내 친구의 스승.
    얼마전 전화해서, 일 끝나면 만나자 하던 친구..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가리나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02 신경림의 시를 좋아합니다
    귀하신 분의 스승을 두신 친구가 계시군요
    만나지 못하더라도 자주 전화라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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