善用善遊 (선용선유)
"잘 쓰고, 잘 논다."
짧고 경쾌한 조어입니다.
대개 사람들은 잘 일하는 것만 중요하게 여기지만,
이 조어는 잘 쓰는 능력과 잘 즐기는 능력을 함께 말합니다.
1. 자의(字義)
善(선) : 잘하다, 능숙하다, 좋다
用(용) : 쓰다, 활용하다
善(선) : 잘하다
遊(유) : 놀다, 유람하다, 즐기다
2. 직해(直解)
잘 쓰고,
잘 논다.
3. 구조(構造)
- 善用 : 능숙하게 활용함
- 善遊 : 능숙하게 즐김
즉,
활용의 지혜 + 여유의 지혜
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
4. 의미
인생은 한쪽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 일만 하고 놀 줄 모르면 메마르기 쉽고,
- 놀기만 하고 쓸 줄 모르면 허전해지기 쉽습니다.
이 조어는
무엇이든 잘 활용하고,
또한 삶을 즐길 줄도 아는 상태를 말합니다.
여기서 遊는 단순한 유흥이 아니라
마음의 여유와 자유로운 정신까지 포함합니다.
5.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특히 다음 조어들과 잘 이어집니다.
- 盤上幸福(반상행복) : 일상의 행복
- 旅而旅而息息息(여이여이식식식) : 걷고 쉬는 여정
- 有而有而餘餘餘(유이유이여여여) : 있음이 남음이 됨
- 風坐葉默(풍좌엽묵) : 자연 속의 쉼
- 善用善遊(선용선유) : 잘 활용하고 잘 즐김
6. 선생님다운 느낌
선생님 조어에는
근면함을 말하는 표현도 많지만,
쉼과 여유를 말하는 표현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조어는
積工而達(적공이달)의 세계와
旅而旅而息息息(여이여이식식식)의 세계가 만나는 지점처럼 보입니다.
7. 조어의 묘미
用과 遊의 대비가 좋습니다.
- 用 : 실용, 활용, 목적
- 遊 : 여유, 유람, 자유
보통은 서로 반대처럼 보이지만,
선생님은 둘을 나란히 놓았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사는 삶"과 "즐겁게 사는 삶"이 하나로 묶입니다.
8. 수다 한 마디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무엇을 더 얻는가보다
무엇을 잘 쓰는가가 중요해집니다.
시간도 잘 써야 하고,
건강도 잘 써야 하고,
인연도 잘 써야 합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잘 놀 줄도 알아야 합니다.
산책을 즐기고,
책을 즐기고,
밥 한 끼를 즐기고,
구름 한 점을 바라보는 여유도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善用善遊는
성공의 말이라기보다
삶을 능숙하게 살아가는 말에 가깝습니다.
9. 한 줄 평
善用善遊
쓸 것은 잘 쓰고,
누릴 것은 잘 누린다.
선생님의 조어 가운데서도 실용과 여유가 가장 아름답게 균형을 이루는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