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정선의 신록
하루의 일을 끝내고
도랑물에 손과 얼굴을 씻고 일어나
어둠이 내리는 마을과 숲을 바라본다.
끄억끄억 새소리가
어슴푸레한 기운과 함께 산촌을 덮는다.
하늘의 하루가
내게 주어졌던 하루와 함께 저문다.
내가 가야 할 숲도 저물고 있다.
사람의 마을을 품은 숲은 어제처럼 고요하다.
풍요롭지도 외롭지도 않은
무심한 생이 흐르건만,
저무는 것이 나만이 아님이 문득 고맙다.
ㅡ유승도(1960~ )
하루의 일을 끝내고
날이 저무는 것을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
마을과 숲에 어둠이 내린다.
우주는 어둑어둑해지는 일을 하고 있다.
날이 저무는 이 흐름과 움직임은
조금도 조급함이 없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다.
날이 저무는 때여서 선선하고 잔잔하겠다.
산골에서의 봄은 저무는 때에도 좀 풋풋하겠다.
어둠은 사물과 생명들에게
평등하게 내린다.
햇살이 드는 일도 마찬가지다.
하등의 차이 없이 함께 날이 저물고,
함께 새날이 밝아온다.
그런데도 '함께' 눈을 감고,
'함께' 눈을 뜬다는 것을
느껴본 지 오래되었다.
꽃과 새와 가족과
이웃과 동네와 거리와
시장과 들판과 광장과 봄산과
하늘과 함께 눈을 뜨고
눈을 감는다는 것을 잊고 살았다.
이 시는 오늘 저무는 때에 작은 목소리로 한 번 더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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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오종태 작성시간 26.06.07 초록이 국가 유공자에 대한
국민 인식이 되어야 하는 데
조금은 아니 쪼개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종태생각임)
이번 기념사에서 이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모든 분들에 대한 예우를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가족에 대한 예우는 대한 민국을 지키는 든든한
자부심이고 힘입니다.
즐거운 주일 날 되세요. -
작성자오종태 작성시간 26.06.07 ♣우리 서로의 길을 따뜻하게 비춰주는
예쁜 등불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오늘도 밝은 모습으로 즐거운 주일 날 잘 만들어 가세요
재밋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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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초록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7 아이구
일요일 출석하고 가셨네.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 -
작성자동현1 작성시간 26.06.07 안녕하세요.
일요일 출석이 늦었습니다.
역시 강원도 첩첩산중 신록이 눈을 맑게 해줍니다.
어둠이 내린 시골살이 풍경이 시 속에서 느껴집니다.
어려서는 몰랐던 것들 어른이 되서야 소중함을 알아 갑니다.
모두 건강하십시요. -
답댓글 작성자초록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7 동현님도 일요일 출석도장 찍으러 오셨네.
늦어도 반갑고 고맙습니다.
그렇지요.
어려서는 몰랐던 것들
나이 들어 비로소 보이고 느끼지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