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동지인 동시에 토요일이었다.
그리고 오늘은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일요일이다. 뭐 특출난 거 없는데,제목이 왜 그래? 하고는
의문을 가질 수가 있어? 그게 다야! 라고 한다면 약간 경망스러운 동시에 사람을 놀리는 듯한 어투가
되겠지. 어디 글쓰는 사람으로서는 취할 태도가 아니라고 본다.
약간 조심스로운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글은 그 사람의 인격이라 하지 않는가? 괜히 글 하나 적다가
많은 이들로 부터 손가락질 당하는 경우는 없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비싼 밥 먹고서 쓸테없는 짓 하는 거
아님을 나 자신이 이제 증명해야 한다. 다 이런 거 글쓰기 위한 전제라는 말인가?
그것은 확실히 몰라서 무어라 표현은 못하겠다. 그럼에도 손가락은 여전히 타이핑 하기를 멈추지 아니한다.
지금이 6월 하순이다. 예년같으면 한창 장마철이라고 해야 하는데,날씨가 너무 좋다. 좋다는 말로는
완벽한 날씨 자체를 드러내는 표현으로서는 부족한 느낌이다.
어제는 모처럼만에 고교 동기생 산악회 뒤풀이 참석하러 수도 서울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5호선 광화문역서
내려 지상으로 올라오니 세종대왕상을 마주했다.
내 눈에 들어오는 전경은 그야말로 끝내주는 청아한 자연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연발한다.
하늘에는 티없는 푸른 색이 아주 진하게 채색되어 간간이 부는 바람은 약간 더운 기미가 있는 오후 1시 전후의
체감 온도를 살포시 다듬어 주듯이 청량감을 갖게 한다.광장을 지나 약속 장소인 서촌의한 식당으로 가기
위해 부지런히 발품을 풀었다.
그런데,내 눈은 여전히 길바닥과 정면을 주시하기 보다는 약간 처럼 광장으로 들어설 때에 느끼는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에 넋이라도 나간 듯한자세가 지속적으로 하늘에 고정된 채로 거리를 걷고 있다.
걸으면서 요새 좀처럼 대하기 힘든 아름다운 풍경에 말문이 막혀 무어라도 표하고 싶지만 약속시간을 놓칠까 봐 열심이 걸을 수밖에. 3호선 경복궁역의 출입구가 눈에 보이게 되자 자연스럽게 그 안으로 내려가 다시 지상으로 나와 서촌인 체부동의 먹을거리 음식가를 헤메이었다. 아무리 간판을 보아도 찾을 수가 없다.
이 절박한 와중에 하늘은 여전히 푸른다. 이미 자리를 잡은 일행에 콜했다. 한 친구가 경복궁역 2번 출구앞서
기다린다고 하니 그리로 오라고 한다. 서둘어 헤매이는 작은 음식촌 거리를 벗어나 대로로 나와서 2번 출구를 향했다. 가니 친구가 있다. 따라 가 장소에 들어가니 지하로 내려간다. 거기에는 이미 걷기를 마친 동기생들이 한참 목운동하고 있다.
술과 중식을 먹고는 헤어지게 되었다.난 한 친구과 가까운 경복궁에 가기로 했다. 일행과는 서둘러 인사를 나누고는 도로를 지나 궁의 옆문으로 갔다. 메표소서 공짜표를 얻어 경복궁에 입장했다. 주말 오후라서 그런가?
인파들이 많다. 그들과 더불어 궁 안으로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이곳은 왕조의 본거지이다.세월이 흘러
많은 사람이 보는 관광지가 된 격이다. 궁과 사람 그리고 적당한 온도의 자연 배려로 인해 어제의 고궁 탐방은
그나마 기분이 흡족하다고 하겠다.
이런 느낌은 아마도 날씨라는 거 너무 좋기에 이런 마음이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한다. 어제 오늘 날씨는
한 마디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대만족감을 표할 수밖에.
본격적인 무더위와 지루한 장마를 앞두고서 자연스럽게 연출한 최적의 날씨에 대해 나름 한 마디를 표하고
싶었다. 말로 좋다고 하는 거 보다는 이렇게 글로 남기는 게 더 의미있는 거 아닐까 해서 나름 이런 시도한다.
그냥 아무것도 드러낼 것은 없지만 어제/오늘 살면서 자연스럽게 감촉되는 날씨적인 것이 너무 좋아서 이를
내적으로 숨기지 못하고 이렇게 드러나게시리 표현하고픈 맘은 대체 무엇일까?
아직도 인생을 헛살고 있다는 느낌에 이런 민망스러운 자기표현 하는 거 어떤 메시지로 파악해야 하나?
내가 나를 모른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고도적 표현 기법에 의해 자기부정을 통해 보이지 않는 자기 긍정을
내세우려는 의지로 보아야 하나?
이런 표현도 없이도 자기가 느끼는 속내를 안으로 소화할 수가 없는 것인지 진짜루 아리송하다고 고해야 하는 것인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