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 농민들은 무녀리만 먹어요.”
어제 모처럼 해가 나와 농장에 가서 눅눅한 침구를 말리고
분갈이한 블루베리 묘목들을 과습을 우려하여
하우스 안에 넣어 두었는데
일광욕을 시키려 밖으로 내어놓았습니다.
아마 묘목들이 햇빛을 맞으며 주인님 고맙습니다
하면서 포식을 했을 것 같습니다.
식물들은 햇빛이 밥이나 마찬가지로
그동안 장마 비로 얼마나 배가 고팠겠습니까?
그런데 9시 정도가 되니 햇빛이 따갑고 너무 더워
그늘 막 아래에서 쉬고 있는데
예의 동네 사람들이 술붕어 카페에 들렸습니다.
당연 냉커피 한잔씩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했는데
한분이 농민들은 좋은 농작물은 다 팔고
무녀리들만 먹는다고 했습니다.
무녀리 오래간만에 들어보는 단어였습니다.
나는 무녀리입니다.
3남2녀의 장남이기 때문입니다.
본래 무녀리는 처음 나온 새끼를 말하는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좀 모자란 사람이나 농작물을
부르는 말이 되었습니다.
“ 우리 오이가 풍신 납니다.”
“ 가상에 나순개와 달롱개가 겁나 부러.”
“ 포도시 우리 먹을 정도만 거둬들였어.”
모두 전라도 사투리인데
주인아저씨가 포도시라는 말은 경기도에서도 쓴다 했습니다.
오늘도 무척 덥다는데
건강에 유의 하시고 무녀리는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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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알천 작성시간 23.07.20
무녀도 무녀리가
어느지명인줄 알았는데
사람에게나 곡식에
애칭으로 부르는말
처음 접하네요~
감사합니다 ~^^ -
답댓글 작성자술붕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07.20 ㅎㅎ
저도 오래간만에 들어 보았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작성자용운. 작성시간 23.07.20 감사히 즐감합니다
건강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술붕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07.20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풍신나다: 못 생겼다
가상: 가장자리
나순개: 냉이
달롱개: 달래
포도시 : 겨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