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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왕 언니

작성자술붕어|작성시간23.08.30|조회수143 목록 댓글 2

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이제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조상귀신들은

제사상에 올라올 진수성찬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 합니다.

저승 귀신들 중.

미국에서 의사를 하고 있는 의학박사 아들을 둔 귀신은

평소 저승 노인정에서 자식 자랑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했는데,

꿈에 아들에게 고소공포증이 있어 미국에 갈 수 없으니

한국에서 제사상을 차려주면 어떻겠느냐고 했더니,

어떻게 그럴 수 있겠느냐고 하면서

추석에 PC방에 가라하여

역시 배운 놈은 다르구나?” 하고 PC방에 가서 컴퓨터를 켰는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소리가

뭔지 몰라 그냥 돌아왔다 합니다.

못 배웠지만 한국에서 쓴 도라지에 막걸리라도 제사상에 올리는

머슴 집 아들놈이 진짜 효자라고 하면서

다시 태어나면 뼈 빠지게 돈 벌어서

자식 놈 안 가르치기로 맹세했다 합니다.

 

올 엄니 노인정에서 별명이 왕 언니입니다.

성이 왕 씨이기도 하고 어디가나 대장 노릇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말도 많아 평소 노인정에서 자식 자랑으로 시간을 보내는데

그래도 왕따를 시키지 않고

왕 언니 대우를 받고 있는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머니의 힘입니다.

시골에서는 보기 드물게 연금을 1백만원 이상 받아

가끔 탕수육과 짜장면 등을 사는 등

기마이(?)를 부리기 때문입니다.

 

지난 토요일 내 칠순잔치를 했는데

어제가 사실 내 생일입니다.

그런데 더운 여름에 날 낳느라 고생한 어머니가 축하를 받아야 하는데

내가 축하를 받았으니 주객이 전도 된 셈입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미역국이라도 끓여 드시라고

한우 선물세트를 보냈습니다.

노인정에서 얼마나 아들 자랑을 할지 의문이고 우려먹는데

한 달은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겠습니까?

노인정에서 그런 자랑이라도 하며 하루를 보내야지요.

횐님들도 고향 방문 시 수박 한통이라도 사서 노인정에 방문

부모님의 체면을 세워 주시기 바랍니다.

왕 언니! 오래 오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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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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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신작로 | 작성시간 23.08.30 모친께서 생존해계시군요
    마니 부럽습니다.
    저는 엄마 떠나신지 53년 이나되서 얼굴모습도 가물 가물 하네요.

  • 답댓글 작성자술붕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8.30 ㅎㅎ
    그렇군요
    90이 넘으셨는데
    아직 정정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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