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가 / 송장출16
밥맛이 없어 병점역 '할매순대국' 집에 들렀다.
그 식당에도 손님은 별로 없지만 취객의 음성은 높다.
또 가짜 뉴스가 어떻고 '가짜'나 '짜가'나 거기서 거기다.
지겹지도 않나? 더구나 코로나가 어떻고 . . . .
좋은 노래도 몇번 반복해서 듣으면 싫증을 느끼는데
비호감의 잡담에 귀가 가려워 밖으로 나와 집으로 향했다.
가을에 바람까지 불고 '짜가'까지 설치니 삭막하다.
언덕 위에 하얀 집이 아니라
좁은 골목의 로또 복권방에서 들리는 말
우리 시대에 희망은 로또밖에 없을까?
"경제적으로 성공을 하면 거짓 친구와
진짜 적들이 생길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은근히 패배자를 더 좋아하지만
결국은 성공한 사람만 따른다는 이야기도 있다.
인간관계의 어떤 측면을 꿰뚫어 본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오늘날 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 혼탁한 사회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사람은
"나는 바보입니다"라고 말하는 빈 배와 같은 사람이 아닐까?
무슨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눈물과 사과로 호소하는 꾼들
어린 애도 아닌데 '폴더 핸드폰' 90도 각도로 허리 숙이면서
잡놈들이 뻑하면 눈물로 호소하니 '가짜' 즉 '짜가' 눈물이다.
요즘처럼 눈물로 호소하는 시대가 또 있었던가?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먼저 인간이 되어라"
툭하면 '짜가'뉴스로 판치니 참 더럽고 치졸하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