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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목 : 청산을 바라보고 웃고 있네 <작가: 등단시인 금강 서갑술(2013.6.22)>

작성자시인금강|작성시간24.01.28|조회수55 목록 댓글 0

제목 : 청산을 바라보고 나그네 웃고 있네      <작가: 등단시인 금강 서갑술 (2013.6.22)>

 

  사정없이 내려 붙는

태양 볕 아래

세파(歲波)에 지친 몸 육신수(肉身水)를 흘리며

산림(山林) 그늘에 쉬고 싶어라

 

폭 풍우 휘몰아 산 짐승하나 보이지 않게

천지를 흔들어 주고

백설이 사정 없이 내려

산 정상에서  내 마음 속 까지

만물이 다 얼어 붙어도

내 육신으로 덥어 주고 싶어라

 

나그네 지나다  찿는 목마름도

못 다 채운 텅 빈 뱃 속을

세월이 흐르는 유수(流水)로

싫껏 채워주고 싶어라

 

머물다

바람 처럼

여기를 떠나가고

 

못 다 푼 화두와 사랑의 미련은

뭉쳐 놓은 고행 보퉁이가 돌이 되어

망부석으로 변해 남아 있어도

 

세풍(細風)에 잔 가지 끼리 어루만지는

청산을 바라보고

나그네 웃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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