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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화성

작성자술붕어|작성시간24.04.03|조회수74 목록 댓글 8

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청개화성(聽開花聲)”

꽃 피는 소리를 듣는다.”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어찌 꽃 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런데 조선시대 선비들은 서지상하(西池賞荷)라 하여

지금의 서대문 근처에 있는 서련지(西蓮池) 

꽃 피는 소리를 듣고자

이른 새벽 연못으로 발걸음을 했다 합니다.

새벽 이슬을 맞으면서

연꽃봉오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보면

어느 순간

형용키 어려운 맑은 연꽃 봉오리 터지는 소리가 들린다고 하는데

믿을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시간에 쫓겨 종종걸음 치는 현대인들에게

상상할 수도 없는 기다림의 시간으로

조선 선비들의 여유가 느껴지기는 합니다.

 

블루베리 꽃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새벽

혹 블루베리 꽃 피는 소리가 드릴까봐 귀 기울여 봤으나

상상 속으로만 들었고

청개화성은 아니더라도 

땅에서 나는 흙냄새와 퇴비에서 나오는 똥냄새가 좋았습니다.

 

2박 3일 열심히 일하고

문명세계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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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술붕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03 ㅎㅎ
    이제 모종 크고 있습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러브러브 | 작성시간 24.04.03 오늘 장에 가보니 모종들이 많이 나왔든데요...
    이재부터 시작입니다 불루베리꽃도 필려고 하네요
  • 답댓글 작성자술붕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03 ㅎㅎ
    맞습니다
    나도 상추 모종이 잘 안 자라 몇 판 사다 심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작성자시골바다 | 작성시간 24.04.03 농사일이 봄에는 힘들지만
    수확하는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으니
    술붕어님의 하루를 응원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술붕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03 이제 바쁜 일은 어느 정도 끝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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