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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4월에 내리는 눈

작성자술붕어|작성시간24.04.09|조회수81 목록 댓글 10

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눈이 내립니다.

4월에 왼 눈이냐고요?

 

나는 73년 32일 논산 훈련소에 입대를 하였는데

논산에는 예사 구름이 없다고 구름만 끼었다 하면 비나 눈이 오는데

4월에도 눈이 와

여름 군복을 입고 야간 경계근무 훈련을 받으면서

어찌나 춥던지 위아래 이빨이 부디 치는 소리가

골짜기에 메아리쳤는데

만주벌판에서 독립운동 할 때 보다 더 추운 밤을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어제 서울에도 눈이 왔습니다.

꽃비입니다.

화무는십일홍이라고 벚꽃이 피는가 싶더니 이네 지네요.

 

내일 국민의 의무인 투표를 해야 하고

매일 먹는 당뇨약도 타야하는 관계로 서울 집에 와 있는데

병원에 다녀오다가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데

꽃비가 내리고 있었던 겁니다.

 

문득 센티해 지면서

우리 인생도 저 꽃비와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팔팔하던 젊은 시절은 가고 이제 남은 건 약봉지뿐

갈 날이 멀지 않았으니

인생은 한 순간의 꿈 같습니다.

 

그러나 꿈은 꿈이고

살아있는 동안 최선을 다 해 보아야겠지요.

내일 다시 농장에 돌아 가

이제 풀과의 전쟁을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행이 올해는 꽃샘추위가 없어

블루베리가 좀 달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위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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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술붕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09 ㅎㅎ
    군대 시절에는 누구나 추웠습니다
  • 작성자해피선 | 작성시간 24.04.09 3월 중순 밤에 추워서 이빨이 부디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남한테 듣던 이야기 제가 격어보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답댓글 작성자술붕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09 ㅎㅎ
    그런 일이 대부분 있을 겁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작성자시골바다 | 작성시간 24.04.09 저도 건강만은 걱정없다 큰소리 쳤지만
    당 주의 판정을 받았네요
    우리 나이엔 조심 해야할 부분이 많습니다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술붕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09 어쩌겠습니까?
    세월의 훈장인데
    적응하고 살아야지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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