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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농막에서 이틀째 노숙 중입니다
박비향
매화가 뼈를 깍는 추위를
겪지 않으면 어찌 코를 찌르는
향기를 낼 수 있으리오
혹독한 지난 겨울을 겪은 블루베리들이
잎을 틔우고 꽃을 피우려 하고
있습니다
보는 것 만으로도 흐믓합니다
더불어 이포CC 앞 벚꽃이 만개를
했습니다
양념갈비를 사다 막걸리를 마시면서
잠시 벚꽃 속으로 녹아들어 가 봅니다
어찌 그리 화려하고 아름다운지?
이런 벚꽃이 피는 봄 밤이면
잊을 수 없는 여인이 생각납니다
구로구청에 다니던 총각 시절
안양천 뚝방 오늘 같이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밤
같이 술을 마시며 푸른 꿈을 꿈꾸던 여인
지금은 어느 하늘아래 잘 살고 있는지?
오늘 밤 부엉이 우는 적적한 산골에
딋산 공동묘지 처녀 귀신이라도
내려와 친구 해 주면 좋으련만
봄이 깊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네 인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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