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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작성자시골바다|작성시간24.04.15|조회수60 목록 댓글 2

흔한 인연 속에
우리의  만남은  질긴 운명이었을까
감나무 언덕위의 서있는 소나무처럼
꽃 없어 향기까지 없는
나무였을까
울다 지친 비는  오후에 그치고
비 따라 먼 길 온 바람도
산밑에 숨었는데
너만을 고집하는 내 마음은
태양도 별도 없는 황무지 되어
먼 길 떠나려
부시시 창을 연다
처음 만날 때 가슴에 심어준
그리움이란 꽃을 손에 쥐고
떠날 때 가슴에 뿌린 눈물로 낯을 닦고
이젠 떠나려
구두 끊을 고친다,
잠자다 깬 한점 바람
등에 앉았구나
달 없는 낮에 길 떠나려
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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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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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러브러브 | 작성시간 24.04.15 처음 만날때 가슴에 심어준
    그리움
    떠날 때 가슴에 뿌린 눈물ᆢ
    빗소리 들리는 야심한 밤 바다님 글에서
    엄마가 보고푸네요 ᆢ
    좋은글 읽으며
    1호2호ᆢ 그리운 님들 그려봅니다
    평온한 밤 꿀잠 자드래유
  • 답댓글 작성자시골바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16 비개인 날씨가 완젼 봄이네요
    이러다가 말도 없이 봄이 떠난 뒤 여름이 깔깔 대겠지요
    고운 댓글 감사드려요
    편안한 날 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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