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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자연이 주는 선물

작성자하늘에아이|작성시간24.04.18|조회수31 목록 댓글 1


☆자연이 주는 선물 ☆
자글
lee juong jae

해가 질 무렵 산을 향해
발길을 옮겼다.

갑짜기 떼를 지어서 놀란 새들이
이쪽에서 저쪽으로 피해가는
날개소리가 파도처럼 크게 스친다.

마른풀잎에서 나는 향기가 후각을
자극해 가고 알싸하게 부는
바람도 그리 춥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몇년이나 되었는지
아름드리 큰 정자나무는 어서
오라 작은 미소를 지을뿐 그리
호들갑 스럽지가 읺습니다.
그때
나의 눈을 더 크게 만드는 것이
있어습니다.
하얗게 뽀송뽀송 뭔가 느낌이
좋았습니다.

이른 봄에나 피는 버들강아지가
피어있는 것입니다.
아~ ~ ~
그 보드라운 흰 살결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아직 겨울인데 어떻게 견디려고...
지금은 봄 아니야?
으~응~~!!
사람들이 환경을 변화 시켜서
나도 지금 정신이 없는거야...
지금은 봄 아니야?
이걸 어째 내 친구들이 마구
눈뜨라고 해서 나왔는데 어쩌지!
한참을 우린 그렇게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건 자연의 반란인 것입니다.
난 봄에 피어야할 꽃이 그것도
초겨울에 배꽃이 피는걸 보아고
야생의 덩쿨장미의 몽우리를
보았습니다.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였습니다.

난 느끼고 있습니다.
그들의 반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그리고 미안해서 고개를 들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공기며
물없으면 단 하루도 견디기
힘들다는 것을...

물이라는 것도.
대지에서 나오는 막걸리들이
우리의 가장큰 선물인 것을...

가장 큰 선물을 받고도 가장
소중한 선물을 매일 받고 살면서
무감각하여 의식조차 둔해져
있다는 것을 내 자신이 알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산길을
내려 오는데 이건 무슨 소리인가.
산 중간쯤 해서 노루의 자지러
질듯한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그와 동시에 동네 개들도 질세라
캉캉거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마도 사람들이 놓아둔 덫에
걸린것이 분명합니다.
종종 이런 일들을 난 보곤합니다.
그러지 말라고 해도.사람들은
도통 말을 듣지를 않습니다.
때론 같은 사람으로 사람이
무섭습니다.
이기심에 또 한 생명을 앗아버린 셈입니다.

터덕거리고 내려오는 발걸음이
무거운 돌을 매달아 놓은 기분
입니다.
서서히 어둠이 깔려오고 하늘은
맑고 푸름으로 인간에게 모든것을
다 주고 있습니다.
헌데~~
우린 공기도 물도 대지도 나인양
하지 않습니다.
결국엔 자연도 또하나의 나인데
말입니다. 느끼며 살고 싶습니다.
오늘도 얼마나 또다른 나에게
선물을 받으면서 마음깊이
감사하며 보답했느냐고.....

버들강아지야 노루야 정말
미안해 하지만 난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어...
라고 마음으로 대답을 했지만
웬지 모를 떳떳하지 못한 미안함에
목젖이 아파오는 것입니다.

자연을 사랑 하자는
메세지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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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시골바다 | 작성시간 24.04.18 자연속을 뛰어 다니는 노루
    사람들이 놓아둔 덫에 아픔을 호소하는군요
    사람들의 이기심이 무수한 생명들을 죽게하고..
    저도 사람들의 잔인함에 화가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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